새누리당은 4일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쌍용자동차 공장을 방문해 현안 및 실태 파악을 위한 현장조사를 실시한다. 여·야가 ‘1월 임시국회’ 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집권여당의 원내대표가 쌍용차 현장을 방문은 이번 국회에서 환노위의 쌍용차 국정조사에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한구 원내대표를 비롯해 환경노동위원회 위원들과 원유철·이재영 의원 등은 이날 오전 10시께 쌍용차 공장을 찾아 쌍용차에 대한 현안 보고를 받는다.
이들은 또 노동조합 관계자들을 만나 직접 의견을 청취하며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방문단은 조립 1생산 라인을 직접 둘러 보고 노사측 관계자들과 오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쌍용차 사태는 지난 2009년 쌍용차의 구조조정으로 인해 노동자들에 대한 대량 해고가 이어진 이후 노조의 공장 검거 농성, 공권력의 진압, 23명의 희생자 발생 등 우리사회의 대표적인 노사갈등 사례다.
이번 새누리당 지도부 쌍용차 방문에는 경기도 경제부지사와 평택시 부시장, 중부지방고용노동청 평택지청장도 함께할 예정이다.
그러나 새누리당 지도부의 이번 쌍용차 방문이 국정조사로 이어질지 여부는 알 수 없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의 약속대로 쌍용차 대량해고사태 국정조사를 우선적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을 뿐이다.
한편 황 대표는 지난해 31일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내년 임시국회에서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사태에 대한 국정조사를 실시하겠다”면서 “당내 일부 원칙론자의 반대가 있었지만 이 문제는 미뤄둘 수 없다. 내년에는 빨리 해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