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당선인은 1일 “지나간 과거의 모든 것들은 털어 버리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창출해 나가기를 염원 한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계사년(癸巳年) 새해 첫날인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새로운 미래와 새로운 변화를 위해 다같이 힘을 모아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황우여 대표와 정몽준 전 공동선대위원장, 한광옥 인수위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장, 서병수 사무총장, 권영세 전 선대위 종합상황실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황 대표는 신년사에서 “우리가 국민께 드린 약속이 참 무겁다”며 “민생 위주의 국민행복과 대통합을 반드시 이뤄 과거와 미래, 동과 서, 여성과 남성이 하나가 되는 똘똘 뭉친 대한민국을 만들어 선진국으로 들어갈 때가 됐다. 박 당선인이 꼭 해주리라는 믿음이 우리 당에 굳건하다”고 말했다.
정 전 위원장은 건배제의에서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 옆에 서 있으니까 가슴이 뿌듯하다”고 덕담을 건넨 뒤 “새누리당이 박 당선인을 중심으로 단합해서 더욱 겸손하고 성실하게 일해야 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인사회에 앞서 박 당선인은 오전 8시30분께 서울 동작구 동작동 국립서울협충원을 찾아 새해 첫 행보를 시작했다. 밤새 내린 눈으로 날씨가 쌀쌀해진 탓에 평소 보기 힘든 검정색 패딩 차림으로 현충문 앞에 내렸다.
미리 도착해 있던 50여명의 새누리당 의원들과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며 일일히 인사를 나눈 박 당선인은 유일호 비서실장과 조윤선 대변인의 안내에 따라 현충탑으로 이동했다.
그는 현충탑 앞에서 '18대 대통령당선인 박근혜'라고 적힌 조화를 헌화한 후 말 없이 분향했다. 줄지어 놓여 있는 꽃바구니들 가장자리에 이명박 대통령이 놓은 조화가 눈에 띄었다.
방명록에는 ‘국민 열망에 부응한 새 희망시대를 열어가겠습니다. 2013.1.1 대통령 당선인 박근혜’ 라고 적었다. 오전 8시40분께 참배를 마친 박 당선인은 이승만·박정희·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소도 참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