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당선인은 31일 “앞으로 국회를 존중하는 대통령이 되서 야당과 여당이 힘을 합쳐 새 시대를 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마지막으로 자리를 함께 해 “이제 저는 더 큰 과제와 책임을 안고 국회를 떠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당선인은 “앞으로 여러분께서 도와주고 힘을 줘야 새 정부가 더욱 잘할 수 있다”며 “민생과 국민대통합이라는 국정철학을 잘 실천해서 여야가 함께 국민행복시대를 열어 나갈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대선결과와 관련해서는 “민생현장의 삶이 어렵고 국민의 삶이 힘든데도 새누리당에 기회를 준 그 마음을 우리는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며 “국민을 위한 정당으로 거듭나서 성원과 지지에 꼭 보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다시 한번 ‘'잘 살아보세’의 기적을 이루는 주역이 바로 여러분이 되서 후대에 전달되기를 바란다”며 “지역마다 어려운 문제들이 많은데 이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기 위해 여러분께 언제나 소통의 문을 열어놓고 기다리겠다. 여러분과 함께 국민들의 어려움을 반드시 해결해 나가겠다”고도 다짐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본회의 처리를 앞둔 예산안과 관련해 “그냥 합의해서 넘어간 해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여기를 지나오면서도 찬 바닥에 앉아서 도시락 먹던 일, 밤을 샜던 기억들이 많이 난다”며 “매년 늦어 지는게 안타깝지만 오늘이라도 합의해서 통과시키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5년 의원생활을 돌아보면 해마다 예산안 처리가 지연되고 민생법안들이 표류되는게 참 안타깝다”며 “앞으로 국회가 민생문제를 해결하는데 집중해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앞장 서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