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당선인은 성탄절을 하루 앞둔 24일 서울 관악구 난향동에서 저소득 가구를 위한 도시락 배달 봉사에 나섰다.
박 당선인은 이날 오전 기초생활수급자와 독거노인들에게 무료로 도시락을 나눠 주고 있는 '난곡 사랑의 집'을 찾아 시설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현장의 어려움을 청취했다.
그는 "어떻게 보면 국가가 해야 할 일을 대신하고 계시다"며 "예산을 늘려 어려운 분들한테 더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장에 왔으니 정책적으로 반영을 해서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잘 마련해 보겠다”며 “우리가 정책을 세울 때도 일방적으로 할 게 아니라 종사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실질적인 정책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당직자들과 함께 손수 도시락을 싼 박 당선인은 난향동의 한 저소득 가구에 직접 도시락을 배달했다.
여덟평 남짓한 지하 셋방에서 아내와 함께 세 자녀를 키우며 살고 있다는 김모씨(51)는 “우리가 제일 불편해 하는 게 도시가스와 전기요금은 따로 나오는데 수도요금은 따로 나오지 않는다”며 “그래서 수도요금 떄문에 이웃들끼리 서로 싸운다”고 토로했다.
김씨는 또 자녀양육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아이를 낳으면 생활에 차이가 난다. 월급 받으면 이것 떼고 저것 떼고 해 남는게 없다”면서 “우리 아이들도 불편해서 시집을 가지 않으려 한다”고 전했다.
이에 박 당선인은 “온기가 골고루 퍼지도록 하는 게 최고 목표”라며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고 제가 외쳤는데 이같은 문제들을 하나하나 해결해 가면서 지금보다 더 행복하고 살맛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이렇게 현장에 오니까 제일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듣게 된다”며 “실질적인 도움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