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결선투표제를 도입하겠다고 하자 새누리당은 뜬금없다고 반응을 보였다.
문 후보는 2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서 열린 서울지역 첫 유세에서 “결선에 나갈 후보를 국민들이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결선투표제 도입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문 후보 측 박광온 대변인은 문 후보의 발언 후 캠프 브리핑을 통해 “결선투표제가 없다보니 득표율이 50%를 넘지 않는 대통령들이 나오면서 그 대표성에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며 “문 후보가 87년 이후의 대선에 대한 역사적 경험과 이번 후보 단일화 과정을 통해 결선투표의 필요성을 체감하고 오늘 제안하게 된 것”이라고 배경을 밝혔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뜬금없다는 반응이다. 박선규 대변인은 28일 브리핑을 통해 “문 후보의 결선 투표 도입 발언은 참으로 황당하다”며 “본인들이 추진하던 후보 사퇴 협상에 대한 국민들의 비판이 쏟아지자, 궁색한 변명을 그렇게 바꿔놓은 것으로 생각된다”고 비판했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이 단장은 “대선을 앞두고 민생과 국정을 말하기도 바쁜데, 결선투표제를 제안한 것은 우발적인 사고가 아닌가 싶다”고 언급했다.
이어 “결선투표제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국회 및 정치학자들의 논의와 국민적 공감이 필요하다”면서 “이 시점에 말하는 것은 뜬금없고 이해되지도 않는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