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총선을 앞둔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홈페이지가 또다시 디도스 (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받아 경찰 수사가 착수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11일 "오늘 0시20분께 선관위로부터 팩스로 수사의뢰 공문서를 받았다"며 "현장에 수사관 1명을 급파했다"고 밝혔다.
경찰과 선관위에 따르면 10일 오후 10시27분부터 11시1분까지 34분간 선관위 IP 주소에 대해 디도스 공격이 발생했다. 이어 밤 11시2분부터 11시20분까지 18분간 '내투표소찾기' 서비스 등 서버에도 디도스 공격이 가해졌다.
서버 회선 대역폭 고갈과 3분가량 서비스 지연이 발생했지만 사이버대피소로 이동해 즉시 정상화됐다.
경찰은 서울 관악구 남현동 '선관위 관악청사'에 수사관을 보내 서버 분석과 공격 당시 접속 기록 등 증거자료 확보했다.
또 증거자료 분석과 공격자 IP 추출 후 좀비 PC 등 증거 확보로 공격 근원지 역추적할 방침이다. 향후 한국인터넷진흥원, 국가사이버안전센터 등 유관기관과 공조 수사도 벌일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테스트 공격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수사관 1명이 선관위 전산센터에 보내 관련기록을 조사하고 있으며 추가공격 가능성도 있어 투표 마감까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0·26 재보궐선거 당일에도 선관위 홈페이지가 디도스 공격으로 2시간여 동안 서비스가 중단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