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지난 1일 수원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살해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조현오 경찰청장의 사표를 수리하기로 했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9일 조현오 청장의 사표 수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이)본인의 의사를 수용하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조현오 경찰청장 후임 인선은 4·11총선 이후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정부의 가장 기본적인 역할은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라고 초동대응에서 실기한 경찰을 강하게 질책했다.
또 "치안시스템을 개선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국민의 생명을 지키겠다는 철저한 의지와 정신력, 이에 대한 책임 의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현오 청장은 9일 오전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