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인 한명숙 대표는 9일 "잘못한 정권, 잘못한 새누리당은 심판해야 한다"며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대국민호소문을 발표하고 "투표하면 국민이 이기고, 투표하지 않으면 이명박 정권이 이긴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대표는 "지금 판세는 호락호락하지 않다. 이명박 정권과 새누리당은 한 몸이 되어 변화에 저항하고 있고, 새누리당 지지층은 거의 100% 결집했다"며 "자칫, 지난 4년, 그 '절망의 시간'이 반복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엄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촛불시위·노무현 대통령 서거·용산참사 등을 들어 "그 뼈저린 아픔의 순간마다 2012년 4월 11일이 오기를 우리는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면서 "이제 바꿔야 한다. 국민 여러분이 심판해서 바꿔 주셔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 대표는 "이번에 바꾸지 못하면, 이번에 다시 새누리당이 1당이 된다면, 그들은 이제 국민을 무서워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명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박근혜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은 다시 우리 세상이라며 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특권층과 재벌의 이익을 위한 날치기는 반복되고, 민간인 불법사찰의 진실은 베일 속에 감춰질 것"이라며 "복지국가와 경제 민주화의 꿈도 사라질 것"이라고 호소했다.
한 대표는 그간 보여준 당의 모습에 대해서도 "국민여러분의 높은 기대에 못 미친 점이 많았다. 우리는 반성과 성찰로부터 시작하겠다"면서 "부족함은 모두 대표인 저의 책임"이라고 반성했다.
아울러 한 대표는 "여러분의 한 표에 여러분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의 현재와 미래가 달려있다"며 "투표가 권력을 이기고, 투표가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