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서울 노원갑)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5일 김 후보의 과거 인터넷 방송 발언과 관련해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대한노인회는 이날 성명에서 "김 후보의 막말은 농담도 유머도 아니고 추악한 폭언일 뿐"이라며 "시궁창보다 더 더러운 말로 노인들을 조롱한 김 후보를 즉각 사퇴시키라"고 민주당에 촉구했다.
대한노인회는 "방송에서 개그맨 김구라가 '요즘 시청역 앞에서 오버하고 ××하는 노친네들이 많은데 다스리는 법이 없을까요'라고 질문하자 김 후보가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를 모두 없애버리면 안 오지 않겠느냐. 지하철 2호선은 4층 정도 지하로 내려가야 하니 전부 계단으로 만들자'고 제안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는 결코 우발적인 것이 아니라 의도된 발언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특히 '노인들 (투표 못하게) 효도관광 보내라'고 조롱한 조국 서울대 교수가 김 후보의 후원회장이란 사실을 고려할 때 이들은 일관되게 노인을 비하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지적했다.
애국여성들의모임 레이디블루는 성명을 내고 "김 후보는 출산율 저하에 대한 대책이라며 내놓은 말들은 차마 입에 담기도 민망할 정도의 음담패설"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국민을 희롱하는 성도착증 환자수준의 인격을 가진 자가 도대체 어떻게 국민의 대변자로써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로 사기치는 김 후보가 어떻게 지역을 대변하는 정치인이 될 수 없다"며 "사람답지 못한 김 후보를 감싸는 야권연대는 그를 비호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바른사회시민회의의(바른사회)도 논평에서 최소한의 도덕과 상식 이하의 막말을 한 김 후보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바른사회는 "김 후보는 저출산 같은 사회적 문제도 그에게는 저질스러운 성적 농담거리일 뿐이었다"며 "강간·살인·폭력 등의 범죄를 가감없이 언급함으로써 그의 비윤리적이고 반사회적인 성향을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바른사회는 "이번 논란은 단순히 과거에 했던 발언을 사과하는데서 봉합될 문제가 결코 아니다"라며 "말은 사고의 대변이고 그의 인격이다. 지금 국민들은 어느 때보다 국회의원에 대해 실망하고 절망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