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수염과 한복, 고무신’으로 상징되던 통합진보당 강기갑(경남 사천·남해·하동)후보가“새로운 정치 위해 모든 것 걸겠다”며 수염을 깎고 도포를 벗으며 말끔한 모습으로 변신했다.
야권단일후보로 나선 강 후보가 5일 트레이드 마크였던 만큼 자신을 상징하는 긴 수염을 깎고 말끔한 모습으로 언론에 비춰지면서 삽시간에 전국적 ‘이슈’로 등장한 것은 물론 지역 주민들을 당황케 하고 있다.
불과 한 시간도 되지 않아 다음과 네이버 등 포털에도 수염을 깎은 강 후보의 사진 및 관련기사가 나돌면서 정치권은 물론 국민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이처럼 강 후보가 수염을 깎은 데 관심이 쏠리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강 후보는 20년이 넘게 수염을 길렸고, 항상 한복에 도포를 두른 모습으로 지금껏 살아왔다.
국회 재선의원으로 8년간 생활을 하면서도 ‘공중부양’은 물론 ‘망치’를 들고 국회의사당의 문을 부술 때나 시위현장에서도 그는 늘 긴 수염에 도포를 두른 모습이었다.
이러한 모습은 언론을 통해 전국에 알려졌고 이후 ‘강기갑=수염과 한복’이 공식처럼 되었다.
그런 그가 선거를 며칠 앞두고 수염을 깎고 도포를 집어 던진 채 ‘발가벗은’모습으로 언론에 공개됐으니 오늘의 ‘뉴스메이커’가 될만했다.
그가 이렇게 변신을 꾀하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겠지만, 지역민들은 이유를 떠나 너무나 갑작스런 변신에 의아해 하고 있다.
과연 강 후보의 ‘벼랑끝 전술’이 6일 앞으로 다가온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 지역 유권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