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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연극] 극단 '목화'의 <분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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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된 현실 속의 희망 엿보기


극단
목화 lang=EN-US style='mso-ascii-font-family:굴림;mso-fareast-font-family:굴림'> style='font-family:굴림;mso-hansi-font-family:"Times New Roman"'> style="font-family:굴림;"> <분장실>


 



당신은
현재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는가? style='mso-ascii-font-family:굴림;mso-fareast-font-family:굴림'>’ lang=EN-US style='font-family:굴림;mso-hansi-font-family:"Times New Roman"'>



무심코
스쳐보내기 쉬운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해주는 연극이 있어 화제다. 연극의 거리 대학로에 위치한 lang=EN-US style='mso-ascii-font-family:굴림;mso-fareast-font-family:굴림'>‘
style='font-family:굴림;mso-hansi-font-family:"Times New Roman"'>아룽구지 소극장 lang=EN-US style='mso-ascii-font-family:굴림;mso-fareast-font-family:굴림'>’ style='font-family:굴림;mso-hansi-font-family:"Times New Roman"'>에서 공연되고 있는 lang=EN-US> <분장실>이 그것이다.



목화 lang=EN-US style='mso-ascii-font-family:굴림;mso-fareast-font-family:굴림'> style='font-family:굴림;mso-hansi-font-family:"Times New Roman"'>의 새로운 시도 lang=EN-US>  style="font-family:굴림;">번안극


극단
목화 lang=EN-US style='mso-ascii-font-family:굴림;mso-fareast-font-family:굴림'>’ style='font-family:굴림;mso-hansi-font-family:"Times New Roman"'>는 연출가이자 극작가인 오태석의
작품을 주요 테마로 삼아왔는데, 이번에는 외국작품을 번안하여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되었다. <분장실>은
일본의 극작가
시미즈 쿠니오 1976년에 발표한 작품이다. lang=EN-US style='mso-ascii-font-family:굴림;mso-fareast-font-family:굴림'>‘ style='font-family:굴림;mso-hansi-font-family:"Times New Roman"'>시미즈 쿠니오 lang=EN-US style='mso-ascii-font-family:굴림;mso-fareast-font-family:굴림'>’ style='font-family:굴림;mso-hansi-font-family:"Times New Roman"'>는 현대 일본의 대표적 극작가로
손꼽히고 있다. 그는 작품을 통해 style='mso-ascii-font-family:굴림;mso-fareast-font-family:굴림'>‘ style='font-family:굴림;mso-hansi-font-family:"Times New Roman"'>과거의 기억 lang=EN-US style='mso-ascii-font-family:굴림;mso-fareast-font-family:굴림'>’ lang=EN-US style='font-family:굴림;mso-hansi-font-family:"Times New Roman"'> 혹은 lang=EN-US style='mso-ascii-font-family:굴림;mso-fareast-font-family:굴림'>‘ style='font-family:굴림;mso-hansi-font-family:"Times New Roman"'>상상과 어둠 lang=EN-US style='mso-ascii-font-family:굴림;mso-fareast-font-family:굴림'>’ style='font-family:굴림;mso-hansi-font-family:"Times New Roman"'>에서 현재를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형상화하는데 탁월한 재능을 보여주며, 특히 희곡자체의 문학성에 높은 평가를 받고있다.



<분장실>은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 각자에게 주어진 역할, 또한 그 역할에 대한 미련 등 어쩌면 가장
중요하면서도 쉽게 간과할 수 있는 문제들을 비교적 평이하고 간결하게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작품 자체의 성격은 연출가인 오태석과 극단
lang=EN-US style='mso-ascii-font-family:굴림;mso-fareast-font-family:굴림'>‘ style='font-family:굴림;mso-hansi-font-family:"Times New Roman"'>목화 lang=EN-US style='mso-ascii-font-family:굴림;mso-fareast-font-family:굴림'>’ style='font-family:굴림;mso-hansi-font-family:"Times New Roman"'>의 성격에도 부합된다 lang=EN-US>. 오태석의 작품은 심각하고 무거운 주제들을 그대로 표현하기보다 유머와 해학을 첨가하여 관객들로 하여금 작품에 쉽게 접근하게
하는 장점이 있다. 그의 손을 거친 외국 작품 <분장실>역시 예외는 아니다.




자와 죽은 자의 만남


작품의
배경은 공연이 올려지는 어느 극장의 분장실이다. 이곳에는 공연의 주연을 맡은 여배우가 있고, 항상 분장실에서 맴을
도는 귀신들이 있다. 귀신들 역시 살아있을 때에는 연극배우들이었으나 주연 여배우와는 형편이 다르다. 그들은 생전에 한번도 배역다운 배역을 맡아본
적이 없으며 말단 단역이나 프롬프터 수준에 머물러야 했다. 이들은 그때의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아직도 분장실에 남아 그들만의 공연준비를 하고 분장을
하며 막을 올린다.



상대적으로
행복해 보일 것 같은 주연 여배우도 알고보면 비슷한 사정이다. 주연을 맡았지만 그녀 역시 제대로 소화해내지 못한
배역에 대해 스스로 화가 나있는 상태이다. 이런 와중에 병원에 입원해있던 프롬프터가 나타나 배역을 내놓을 것을 요구하자 아연실색한 여배우는 술병으로
그녀의 머리를 내려친다. 결국 프롬프터는 죽게되고 그녀 또한 분장실의 귀신들과 마찬가지 신세가 되고 만다. 그리고는 그들만의 슬픈 연극이 다시
올려진다.



저버릴
수 없는 희망



무대위에서는
현실과 이상의 공간이 따로 없다. 주연 여배우가 자신의 역할을 고민하고 있는 현실과 죽은 귀신들의 허망한 연습은
모두
분장실 lang=EN-US style='mso-ascii-font-family:굴림;mso-fareast-font-family:굴림'>’
style='font-family:굴림;mso-hansi-font-family:"Times New Roman"'>이라는 하나의 공간에서 이루어진다 lang=EN-US>. 이처럼 분장실은 살아있는 사람이건 죽은 영혼이건 간에 치열하게 고민하고 땀흘리는 현실의 공간이다. 반면 작품에서 실제 무대는
한번도 전면에 드러나지 않는다. 무대는 말 그대로 인위적이고 작의적인 공간이며, 이는 곧 현실과는 유리된 이상의 공간인 것이다. 이상을 배제한
현실공간만의 설정은 오히려 소외된 현실 자체를 극명하게 드러내며 또다른 비극을 불러온다.



그러나 lang=EN-US> <분장실>에는 또다른 무언가가 있다. 이상을 향한 기대감, 간절한 소망이 그것이다. 일상의 좌절과 목마름을 견뎌내게
하는 배우들의 힘은 관객으로 하여금 새로운 희망을 갖게 한다.



현실을
살아가는 배우들의 연기는 어느새 관객을 넘어 개개인의 다양한 삶의 모습으로 번져간다. 존재와 운명, 현실과 이상,
젊음과 황혼 등 인간사의 영원하고 방대한 화두는 <분장실>이라는 작품 안에서 깔끔하고 부담없는 내용, 쉽고 편안한 웃음으로 바뀐다.








공연일시 lang=EN-US> : 2월 8일(목)∼3월 25일(일) (월, 쉼)



화∼금 lang=EN-US> 7시30분 / 토,공 4시30분, 7시30분 / 일 3시, 6시



장소 lang=EN-US> : 극장 아룽구지 / 공연문의 : 02-745-3967




 



 



장진원 기자 jwjang@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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