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발표한 방송 3사 공동 여론조사를 놓고 일부 후보들의 반발이 상당하다. 서울의 한 지역구 후보는 "여론조사기관에서는 접전 중으로 나왔는데 방송 조사는 거의 2배 차이가 났다"며 신뢰도에 의문을 남겼다.
서울 영등포갑의 경우 2일 방송 3사가 보도한 휴대전화를 뺀 집전화 여론조사에서는 새누리당 박선규 후보가 35.1%, 민주통합당 김영주 후보가 30.3%를 기록했다. 박선규 후보가 4.8%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왔다.
반면 중앙일보가 3일자 1면에 보도한 서울 영등포갑 여론조사 결과는 정 반대로 민주통합당 김영주 후보가 42.6%, 새누리당 박선규 후보가 32.8%로 민주당 후보가 9.8%포인트를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동작갑의 경우도 이날 방송 3사의 보도는 새누리당 서장은 후보가 27.8%, 민주통합당 전병헌 후보가 52.4%로 큰 격차를 보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영·호남도 아닌 서울에서 특정 후보가 50%가 넘는 지지율을 보이고, 무응답 층이 10%대인 여론조사 결과는 현실적으로 나오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서 후보 측도 이 때문에 "이날 보도된 방송 3사의 조사는 휴대전화를 제외한 일반 집전화를 대상으로 이뤄진 조사여서 신뢰도에 의문이 생긴다"고 주장했다.
서 후보 측에 따르면 지난 3월25일과 4월1일 두 차례에 걸친 여의도연구소의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3.08%)에서는 각각 3.7%와 2.2% 차이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또 여론조사기관 인포서치가 3월21일과 3월29일 각각 동작구민 800명(8개동당 100명씩)을 대상으로 CATI를 이용한 면접원 전화조사 결과(표본오차 95% ±3.5%) 역시 일반지지도는 5%, 적극투표층은 3%로 전병헌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앞서지만 이 역시 접전을 보이고 있는 것을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