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을 앞두고 여야 각 정당이 이색 홍보물을 내놓으며 젊은층 공략에 나서고 있다.
새누리당은 당 중진들의 망가지는 모습을 담은 패러디 동영상을 잇달아 공개하며 관심을 끌고 있다. 당 홍보기획본부는 공식 선거운동 첫 날인 29일 홍준표 전 대표가 출연하는 '홍그리버드' 동영상을 공개한 데 이어, 30일에는 권영세 사무총장이 출연하는 '뻘쭘한 영세씨' 영상을 내보낸다.
이 영상은 '새누리당 Coming soon'이라는 제목의 홍보영상 2탄으로, 가수 서태지가 출연한 TV 광고를 패러디한 것이다.
앞서 새누리당은 홍 전 대표를 스마트폰 게임에 등장하는 새 '앵그리버드'를 본뜬 '홍그리버드'로 변신시켜 ‘신선하고 재밌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동원 홍보본부장은 "여야 간의 소모적 정쟁에 대한 국민적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 있다"면서 "최대한 국민들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을 모색했다"고 말했다.
이 시리즈물은 선거운동 기간 중 지속적으로 제작되며, 유명 중진 의원들이 차례로 출연할 예정이다.
민주통합당의 홍보 UCC 동영상도 눈에 띈다.
'소통의 중요성'이라는 제목의 이 영상은 '국민과 싸우는 정권'이라는 컨셉으로, 한 청년이 이런 저런 요구를 하면 다른 청년이 '그거 내가 해봐서 아는데' '도덕적으로 완벽해' 등의 답변으로 무시한다. 이는 네티즌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의 '불통 어록'을 연상케 한다.
이 밖에도 인기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를 패러디해 제작한 로고송을 발표하는 등 젊은층에 '코드'를 맞춘 홍보물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부터 인터넷 선거운동이 허용됨에 따라, 여야 각 정당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SNS 등을 통한 선거운동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