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이용섭 정책위의장은 29일 경기동부연합 논란 등을 제기하며 소위 '색깔론' 공세를 펴고 있는 새누리당을 향해 "국민들의 수준을 과소평가하는 것으로서 국민을 기만하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당 원내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색깔론 공세가 선거에서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6·2지방선거와 서울시장 보궐선거 등에서 확인됐는데도 새누리당은 이번 총선에서 또다시 색깔론을 들고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장은 "강경일변도의 대북정책으로 제2의 냉전사태를 초래해 아무 죄 없는 61명의 국민과 장병들을 죽음으로 내몰았으면 석고대죄해도 시원찮을 판에 박근혜 위원장과 새누리당은 무슨 염치로 또다시 색깔론을 들고 나오느냐"고 꼬집었다.
또 "선거 때마다 약방의 감초처럼 색깔론을 꺼내 야당을 협박하고 국민을 위협하는 새누리당의 고질병이 언제쯤 치유될지 참으로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아울러 "새누리당과 박 위원장은 국정실패와 MB심판론을 피해가기 위해 구시대적 색깔론으로 국민들을 혼란에 빠트리지 말고 향후 대북정책을 국민들에게 명명백백하게 밝히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총선 공약에서도 한반도 평화와 번영에 관해 아무런 비전과 정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박 위원장은 MB정부의 비핵개방3000과 5·24조치 승계 여부, 6·15 공동선언과 10·4 정상선언 이행 여부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앞서 새누리당 조윤선 선대위 대변인은 지난 26일 옛 대학 운동권 조직 '경기동부연합' 출신으로 알려진 이상규 서울 관악을 야권단일후보를 겨냥, "(경기동부연합은)김일성 신년사를 듣고 눈물을 흘리고 김일성 초상화 앞에서 묵념을 하고 회의를 시작하는 그런 분들. 그런 사람들이 대한민국 국회에 대거 입성해서 원내교섭단체를 이루고자 하는 것이 통합진보당과 민주통합당의 목표"라고 말하는 등 색깔론 논쟁에 불을 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