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3명 중 2명은 이번 4·11 총선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절반 이상이 적극적 투표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9대 총선에 대한 유권자들의 투표참여 의향 등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6.9%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 이상 72.1% ▲40대 56.3% ▲30대 47.1% ▲20대 이하 36.1% 등으로 연령이 높을수록 투표 의사도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8대 총선 당시 같은 기간의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적극적 투표의향층은 5%포인트 높아졌으며 20대 이하와 30대에서 각각 10.0%포인트, 12.7%포인트씩 증가했다.
반면 '가능하면 투표하겠다'는 소극적 투표의향층은 30.3%, '투표하지 않겠다'는 비투표의향층은 11.9%로 집계됐다.
투표하지 않겠다는 응답자들은 '투표를 해도 바뀌는 것이 없다'는 응답이 52.8%로 가장 많았다. 이는 2010년 치뤄진 제5대 지방선거와 비교해 10%포인트 이상 증가한 것으로 유권자들의 정치불신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추세라고 선관위는 분석했다.
이밖에 ▲정치에 관심이 없어서(14.5%) ▲개인적인 일·시간 때문에(11%) ▲마음에 드는 후보가 없어서(10%)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19대 총선에 대한 관심도는 '매우 관심있다'가 27.8%, '약간 관심 있다'가 37.8%로 유권자 3명 중 2명 꼴인 65.6%가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의원선거에 대한 관심도는 2008년 18대 총선에서 60%대 밑으로 떨어졌다가 이번에 다시 17대 총선(64.7%) 수준을 회복했다. 특히 '매우 관심있다'는 적극적 관심층이 18대 총선에 비해 6.2%포인트나 증가했다.
후보선택시 고려사항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34%가 정책·공약을, 30.8%가 인물·능력을 꼽았다. 이어 소속정당(13.8%), 주위평가(7.6%), 정치경력(4.4%), 개인적 연고(1.2%), 출신지역(0.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역대 총선 조사결과와 비교해 보면 인물·능력에 대한 고려는 17대 및 18대와 비교해 각각 10.9%포인트, 3.4%포인트씩 줄었다. 반면 정책·공약에 대한 고려는 각각 18.8%포인트, 3.2%포인트씩 늘었다.
선관위는 "과거 정당 및 후보자의 이미지에 의존한 후보 선택에서 실질적인 정책과 공약으로 평가하는 정책선거 분위기가 확대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연령별로는 인물·능력에 대한 고려는 연령이 높을수록 높은 반면 정책·공약에 대한 고려는 연령이 낮을 수록 높게 나타나 세대별 후보 선택 기준에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후보자 선택에 필요한 정보를 획득하는 경로로는 TV·라디오 등 방송매체가 42.0%로 가장 많았으며 ▲인터넷매체 23.3% ▲신문·잡지 등 인쇄매체 20.2% ▲주변 사람들 11.23% 등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선관위가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전국의 만19세 이상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9~20일 이틀간 전화면접을 통해 실시했다. 응답률은 14.6%,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