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8일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평가와 관련,"유럽 기업들의 한국에 대한 투자 효과가 내년쯤에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헤르만 반 롬푸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유럽의 대(對) 한국 투자가 60% 정도 늘어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대통령은 “중국이 유럽과 거래가 줄어든 것보다 한국이 덜 줄었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몇 개 품목은 (수출이 )늘어났으며, 자동차는 40%가량 수출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럽경제가)어려운 가운데 유럽의 (대한)투자가 늘었다”며 “유럽의 투자가 늘면 한국의 일자리도 늘어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협정 체결이후에도 가격하락 효과가 거의 없는 일부 품목을 이유로 한·EU자유무역협정 체결효과를 속단하기는 이르며, 양국간 투자 효과 등도 종합적으로 따져봐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 유로존 재정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유럽연합 경제가 하반기부터 서서히 기지개를 켜면, 양국간 FTA체결의 온기도 서서히 퍼져나갈 것이니, 좀 더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 달라는 주문으로 읽힌다.
이 대통령은 “세계경제가 위기를 맞고 있는 근원지가 유럽”이라며 “세계경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유럽이 회복돼야 세계경제가 회복된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유럽의 재정위기가 있지만 (한국은 )여러 면에서 더 협력을 더 강화해 나가겠다”며 “유럽이 앞서가고 있는 분야는 더 강화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