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25일 서울 도심에서 열릴 '민중대회'가 불법으로 변질되거나 핵안보정상회의 행사를 방해할 경우 엄정대처 할 방침이다.
서울경찰청은 24일 핵안보정상회의 방해 우려가 있는 불법 가두시위에 대해서는 최대한의 경찰병력과 장비를 동원해 강력히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행사에 막대한 지장을 주는 도심 행진에 대해서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 의해 금지통고를 했다.
행사의 안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시민들에게 커다란 교통불편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경찰청과 서울경찰청은 23일 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은 엄정 대응 방침을 확정했다.
경찰에 따르면 시민단체 '민중의 힘'은 25일 오후 3시 서울역 광장 등에서 1만명(주최측 신고)이 참가하는 민중대회를 연다.
이들은 집회를 마친 뒤 도심행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행진구간은 ▲서울역~남대문~명동~롯데백화점~보신각 ▲서울역~남대문~한국은행~소공로~서울광장 ▲서울광장~소공로~한은~명동~롯데백화점~보신각 ▲서울광장~서소문로~경찰청~서대문역~독립문 ▲보신각~명동~한국은행~소공로~서울광장 등이다.
경찰 관계자는 "집회 주최측은 국격과 국가 신인도를 높일 수 있는 중요한 국제행사임을 감안해 합법적이고 평화롭게 집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찰은 25일부터 행사 종료시까지 공식행사 외에도 각국 정상간의 양자 회담, 부대행사 등 경찰의 교통관리가 약 240여차례에 걸쳐 중첩적으로 실시한다.
이에 따라 거의 하루종일 서울시 전역에 교통통제가 이뤄진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와 겹칠 경우 올림픽대로와 행사장이 위치한 강남권 전역은 물론 종로·을지로·퇴계로 등 강북의 도심권에서도 교통정체가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승용차 두고 출근하기' 등 자가용 보다는 대중교통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주길 바란다고 경찰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