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국무총리는 20일 북한이 장거리 로켓 '광명성 3호' 발사 계획을 발표한 데 대해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해 북한의 동향을 면밀히 점검·대응하고 확고한 대비태세를 견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북한의 로켓 발사는 중대한 도발행위로 한반도의 안정과 국제평화를 염원하는 국민과 국제사회의 바램을 저버리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또 26일이 천안함 피격 2주기라며 천안함 피격사건과 연평도 포격 도발은 국가 안보의 중요성을 우리 모두에게 다시 한번 일깨워 준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국토수호의 신성한 임무를 수행하다 산화한 천안함 46명의 용사와 고(故) 한주호 준위를 떠올리면서 '튼튼한 안보 없이는 평화도, 번영도 결코 없다'는 평범한 교훈을 다시 한번 상기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제 우리가 할 일은 안보태세를 보다 굳건히 다져서 더 이상 어떠한 도발도 용납하지 않음으로써 고인들의 값진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주 핵안보정상회의를 앞두고 공공기관에서 잇따라 안전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서는 "평소 대응매뉴얼 등을 숙지하고 사고발생시 즉각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지속적인 훈련과 교육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최근 고리 원전 정전사고(2월)에 이어 이달 14일 여수세계 박람회 행사장, 15일 보령화력발전소 화재, 16일에 난지물 재생센터 가스폭발 등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김 총리는 "초기대응과 사고보고를 지연시킬 수 있는 경직된 조직문화와 소통구조를 지속 개선해 나가는 등 유사한 사례가 결코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