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동생인 박근령씨가 4·11 총선에서 자유선진당 후보로 어머니인 육영수 여사의 고향인 충북 옥천·보은·영동에 출마한다.
박씨는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치에 대한 관심이라든가 공직자로서의 생활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져보지는 못했다"면서도 "자유민주주의인 대한민국의 정체성이 위기에 처해있어 오직 나라를 구하기 위한 일념으로 출마하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항간에 나에 대한 여러 가지 평이 있는 줄 알고 있으나 아버님의 나라사랑과 어머님의 국민을 보듬는 따뜻함과 헌신적인 노력을 결코 잊지 않고 살아왔다"며 "어머니의 고향인 이곳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국가와 민족 그리고 선거구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씨는 언니인 박 위원장에 '총선 출마와 관련해 연락했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못 드렸다"고 짧게 답했다.
박씨는 새누리당 박덕흠(대한전문건설협회 중앙회 회장) 후보, 이용희 의원의 아들인 민주당 이재한(전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후보 등과 맞붙는다.
◆다음은 박근령 후보와의 일문일답
- 박 위원장과 사전 출마 얘기했나?
"못 드렸다. (보은·옥천·영동) 옥천 지역 발전을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
- 박 위원장과 최근에 언제 연락했나?
"형제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 같은데, 박 위원장과 저는 친형제지간이다. 형제는 멀리 있으나 가까이 있으나 자주 만나나 못 만나나 부모님이라는 공통분모가 있다. 박 위원장이 하는일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다면 전 보람이 있을 것 같다"
- 출마결심은 언제 했나?
"최근 결심을 굳혔다. 제가 정치에 대한 자질이 있나 많은 고민을 했다"
- 박 위원장 에게 부담될 거란 생각은 안 해봤나?
"그 내용은 다음에 말씀 드리겠다"
- 선진당으로부터 제의를 받았나?
"선진당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격려의 눈으로 지켜봐 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