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의 병역기피 의혹을 연일 제기하던 무소속 강용석 의원이 의혹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자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박 시장측은 강 의원이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린 대로 국회의원직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병역기피 의혹이 사실이 아닐 경우, 의원직을 내놓을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강 의원은 "인신공격이나 명예훼손을 한 면에 대해 당사자들과 국민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리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다만 병역기피 의혹제기 자체에 대해서는 여전히 정당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기자회견을 마친 강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의혹제기는 적절했다"고 강조했다.
병역기피 논란의 핵심이 된 박 시장 아들의 MRI입수경위에 대해서는 "적절한 경위로 입수했다"면서도 제보자 보호차원서 경위를 밝히지 않겠다고 전했다.
한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윤도흠 교수 등 병원 의료진은 이날 촬영한 박 시장 아들 주신(27)씨의 MRI(자기공명영상)를 판독한 결과, 병무청에 제출한 척추 MRI사진과 같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