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경남지사는 16일 “야권연대만이 총선에서의 승리를 담보할 수 있다”며 야권단일화 협상을 앞두고 있는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입당 기자회견에서 “작은 이익에 집착해서는 총선의 승리도 대선에서의 승리도 장담하기 어렵다”고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경남지역이라 민주당 입당이 망설였을 수도 있다. 무소속으로 남아 얻을 수 있는 메리트도 상당했을 텐데 그런 부분에 대한 고민은 없었나?
"2010년 지방선거당시 시민사회와 야 3당이 저를 선택해주셨다. 제 기억에 도정을 운영하려면 가능하면 무소속으로 남는 게 낫다고 했는데, 민주통합당에 입당하면서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 도민들에게 죄송하다. 여러차례 양해말씀을 구하기도 했다. 민주통합당과 함께 하는 것을 이해해주시는 도민들도 있다. 애초 약속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
-방송에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출마한 사상구에는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이 나와도 이긴다라고 했는데, 부산·경남 민심에 대해?
"아무래도 이번 선거가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정치역영에 대한 평가의 성격이 강하다. 부산저축은행, 최근에 남동권 신공항 문제 등 부산·경남 시도민들이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을 일방적으로 지지했다. 그럼에도 부산·경남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기에 민주통합당 야권에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부산·경남은 사실 하나의 생활권이다. 말씀을 들어보면 이번에는 민심이 많이 변한 것 같다. 문재인 이사장이 직접 출마하셨는데, 많은 시민들 찾아오시기도 해 분위기가 좋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이 나와도 이긴다라'는 말은)어떤 기자의 질문에 사상구의 상황을 비유적으로 말한 것이다. 덕담을 한 것이다. 부산에서는 김정길 전 장관, 조경태 의원, 김영춘 전 의원, 문성근 최고의원 등이 상당히 지지를 확보해가고 있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야권연대가 알다시피 지지부진하다. 어떻게 풀어나가실지?
"경남위주로 말씀드려 송구하지만 6·2지방선거도 야권단일화를 가장 먼저 이뤄냈다. 현재도 '경남의 힘'이라는 게 시민사회단체와 야 3당이 논의를 했고, 며칠 전 단일화를 합의했다. 6·2지방선거 경험을 잘 살리겠다. 역지사지라는 것이 있다. 야권연대는 선거법 위반 하지 않는 한도 내에서 나름 역량을 발휘하겠다. 경남에서는 범야권 후보 만드는 데 13군데 정도는 별 무리 없을 것 같고. 쟁점이 되는 곳이 3군데 정도 있는데 관계자들을 자주 만나서 룰을 정하고 있어서 다음달 초순경에는 좋은 결과 나오지 않을까 싶다."
-민주통합당 입당이 대선 출마를 위한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
"그렇게 잘 봐주셔서 고맙다.(웃음) (교과서적으로 말씀드리면)경남에는 여러 현안이 있다. 그 현안들을 잘 챙기는 것도 총선 이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다. 도정에 전념하도록 노력하겠다."
-친노의 부활이란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또 호남홀대론에 대해서는?
"호남홀대론이 왜 나왔는지 이해 안된다. 기본적으로 민주통합당은 호남국민들의 강력한 지지기반을 가지고 있다. 호남홀대론은 동의 못한다. 또 언론에서 친노, 비노 이러는데 저는 동의 못한다. 민주통합당은 시민사회와 야권이 함께한, 통합과 혁신을 통해 미래를 열어나가는 정당이다. 민주통합당은 김대중, 노무현 정부 공과를 계승하면서 뛰어넘고자 한다."
-다음주 박원순 서울시장도 입당한다고 하는데. 주요 지자체장과 관계는?
"가끔 통화한다. 시민사회 활동하실 때 멘토로 자주 모셨다. 시민사회와 야권후보로 당선되셨다. 통합진보당, 시민사회에서 입당제고를 부탁한 것으로 알고 있다. 다음주 입당으로 알고 있다. 야당이 (주요)16개 지자체 중 9개 지자체의 도·시정 맡고 있다. 협의체를 통해 활발하게 현장과 당지도부가 소통할 수 있도록 하겠다."
-끝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은?
"언론에서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민주통합당이 안철수 교수 없이도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는 측면, 우리당 지지율이 많이 높아져가고 있어서 야권단일화 안 해도 승리할 수 있다는 생각이 (일부)있는 것 같아 당 지도부에 이를 전달했다. 야권단일화만이 새누리당과의, 총선에서의 승리를 담보할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