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파문으로 물러난 김효재 정무수석의 후임에 이달곤(59) 전 행안부 장관이,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후임에는 이계철(62) 전 정통부 차관이 각각 내정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14일 공석중인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방송통신위원장에 이달곤 전 행안부 장관, 이계철 전 정통부 장관을 각각 내정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경남 창원 출신인 이달곤 신임 정무수석 내정자는 서울대 행정대학원장과 한국행정학회장, 한국지방행정연구원장, 18대 국회의원(비례대표) 등을 지냈다.
또 제18대 국회의원(비례대표), 행정안전부장관을 거쳐 입법부와 행정부 사정에도 밝고, 정무적 역량과 인적 네트워크도 풍부하다는 평이다. 서울대 공업교육과를 나왔으며, 1953년생이다.
청와대는 "(이 내정자가) 국회와 정부에서 경험한 다양한 경륜과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당·정·청간의 유기적 협력은 물론, 야당과도 원활히 소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계철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자는 옛 체신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뒤 체신부 전파관리국장.기획관리실장, 정보통신부 차관을 역임한 정통관료 출신이다.
경기 평택 출신으로 1940년생으로 고려대 법학과를 나왔으며, 공직 퇴임 후에는 한국전기통신공사(한국통신) 사장, 한국정보보호진흥원 이사장, 한국전파진흥원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박정하 대변인은 "철저한 자기관리와 강직한 성품으로 조직 내외로부터 신망이 높아 각종 현안을 해결해 나갈 적임으로 평가했다"며 인선배경을 설명했다. 또 "오랜 공직생활과 풍부한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하고 복잡한 이해관계를 중립적 위치에서 합리적으로 조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