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새누리당(옛 한나라당)원내대표는 14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를 활용해 국익을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중대한 선거를 앞두고 민주통합당 지도부가 여소야대가 실현될 경우 한·미 FTA 폐기를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고, 대선에서 승리한 후 재협상이 관철되지 않으면 (FTA가) 종료될 것이라는 엄포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은 국제법을 존중하는 국가일 뿐 아니라 부존 자원을 극복하고 전세계를 시장으로 삼아 무역과 자유 교역을 국력의 기반으로 삼고 있는 나라"라며 "무역 의존도가 87.9%에 달한다는 통계가 보여주듯 자유 통상에 대한 확고한 철학 없이는 한국을 이끌어나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뢰는 국가의 생명과 같은 것"이라며 "한·미 FTA는 노무현 대통령이 추진한 일이고 당시 요직에 있던 사람들이 민주당의 수뇌부에 있는데 지금 이런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황 원내대표는 "국가는 국가간의 약속과 조약을 최대한 존중하고 지켜나가야 한다"며 "국제사회의 신뢰를 훼손할 수 있는 언행은 중단해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