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는 11일 이집트 시나이반도에서 베두윈 무장세력에 피랍된 한국인 3명의 안전한 석방을 위해 "이집트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주이집트대사관은 피랍사실을 인지한 즉시 비상대책 현장본부를 가동하고 이집트 외교부 및 경찰 당국에 피랍된 우리 국민의 안전확보를 위한 신속하고도 공정한 수사 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피랍된 한국인 3명의 신변은 안전하며 납치범들과 석방교섭을 진행 중이라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집트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우리국민의 신속하고 안전한 석방을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해나갈 계획"이라며 "피랍 현장에 사건 담당 영사를 급파했다"고 말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오후 4시30분경 이집트 시나이 반도 남쪽인 세인트캐서린 수도원에서 30km 떨어진 지점에서 관광버스를 타고 성지 순례중이던 이모(62)씨와 또 다른 이모(53)씨 등 2명의 한국인 관광객과 한국인 가이드 모모(59)씨 1명, 이집트 현지 직원 1명 등 모두 4명을 납치했다.
현지 군경은 무장세력이 납치한 이집트인 직원을 통해 이집트 당국에 체포된 부족 동료의 석방을 요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