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내 대권 잠룡(潛龍) 가운데 한 명인 김문수 경기지사의 외곽 지지모임으로 알려진 '국민통합연대(국통연)'가 9일 출범, 정치권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새미래 포럼과 광교포럼 등 전국 100여개 보수성향단체로 구성된 ‘국민통합연대’ 출범식에 참석 "용감한 정치인을 보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내가 국회의원 떨어질까봐, 내가 대통령이 안될까봐, 내가 욕을 먹을까봐, 대한민국이 위대하다는 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기름 한 방울 나오지 않는 척박한 땅에서 기적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전 세계 사람들에게 자랑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너무 겁장이들이 많다"고 비판했다.
그는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사람들을 기억하지 않고 조롱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사람이 존경받고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정치인이 많이 나오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금 근거없는 허위사실을 만들어서 대법원까지 판결을 받고 감옥에 가서도 자신은 잘났다고 영웅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다"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서 우리가 박수를 치고 힘을 모아야 할 지 생각할 때가 왔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는 전쟁의 잿더미에서 잘사는 대한민국을 이룩한 것에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며 "대한민국을 건국하고, 지키고, 발전시킨 모든 대통령이 집의 강아지보다 대접 못 받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다같이 힘을 합쳐 대한민국이 선진통일 강대국이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후손들이 더욱 자랑스럽고 당당히 살 수 있는 날이 올 때 까지 국민통합연대가 중심이 돼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출범식에는 김지사의 외곽지지모임인 문수사랑과 새미래 포럼, 광교포럼 등 전국 100여개 보수성향단체가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출범식이 사실상 '김 지사가 대권 도전을 위한 전국 조직을 띄우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차기 대선 도전을 앞두고 외곽 지지모임들이 연합, 전국 조직화를 추진하는 등 김 지사 측근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어 향후 김 지사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