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옛 한나라당) 권영세 사무총장은 3일 당 사무처가 작성한 문건이 언론에 공개된 것과 관련, "살생부나 공천의 기초자료로 작성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권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지난해 9월에 작성된 문건"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언론에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게 해당 문건이 보고됐다고 보도됐지만 박 위원장에게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브리핑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선거법상 처벌을 받거나 수사를 하는 것은 객관적 사실"이라며 "정몽준 전 대표가 선거법 위반으로 80만원을 선고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공천에) 무엇이 문제가 되겠는가"라고 언급했다.
또 "홍준표·안상수 전 대표는 구설수로 해당 문건에 언급돼 있다"며 "공천 심사에 좌우될 내용은 아니다"고 일축했다.
아울러 "공천심사 자료도 아닌 문건에 올라와있는 것을 보고 명단에 속한 사람들을 문제가 있는 사람처럼 보는 것은 잘못됐다"며 "공천을 앞두고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신중하게 다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황영철 대변인은 "당 공직후보추천위원회(공천위) 기초자료로 작성된 것이 아니다"라며 "해당 문건은 공천위 위원들에게 제출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공천위가 심사를 할 때 의원과 관련된 모든 자료가 제출되는 것은 맞다"면서도 "언론에 공개된 해당 문건은 공심자료로 사용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명단이 최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보고됐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보고되지 않았다. 보고할 내용이 없다"고 답변했다. 또 "명단에 거론된 의원들의 명예가 훼손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해당 문건에는 18대 국회 회기 중 재판을 받았거나 말실수를 해 논란에 휩싸였던 소속 의원 39명의 명단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