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옛 한나라당) 권영세 사무총장은 3일 김학인 한국방송예술진흥원(한예진) 이사장이 18대 총선 당시 20번대 비례대표 순번을 받기로 하고 이상득 의원 측에 공천헌금을 건넸다는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 "당 차원에서 (수사의뢰를)할 건지 뭔지는 모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 사무총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에 출연, "수사의뢰를 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상자가 (공직자후보자추천심사위원회) 심사위원이거나 하면 모르겠는데…"라며 "수사협조는 할 생각이지만 일단은 수사가 더 진행돼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덧붙였다.
권 사무총장은 진행자로부터 "(일반적인 것인지, 특수 상황인지를) 알 수 없는 상황이니 더 수사의뢰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는 "알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 수사를 하기 시작하면 모든 것을 수사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권 사무총장은 공천위원 검증 논란과 관련,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서는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하지만 진영아 위원같은 경우 아주 유명인사여서 포털사이트 인물검색에 나오는 사람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탐문할 수 밖에 없는데 기간이 짧다 보니까 좀 그랬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사문제라는 것이 양면이 있다"며 "밀실에서 하지 않을 때는 이해관계가 다른 사람의 음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권 사무총장은 '실세 용퇴론'과 관련, "2004년에는 좋은 사람들이 사퇴를 많이 해줬는데 거기에 비해 이번에는 당을 위해 사퇴해주는 사람들이 없다"며 "'내가 책임을 지는 것이 맞겠다'는 사람들이 스스로 책임을 져주면 좀 더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 사무처가 재판중이거나 재판을 받은 의원,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의원 명단을 박근혜 비대위원장에게 보고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공심위에서 비슷한 내용들을 볼텐데 공심위에서 전체적으로 토론을 해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