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장관의 퇴임으로 공석 중인 특임장관에 3선의 한나라당 고흥길(66·성남분당구갑) 의원이 내정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1일 공석중인 특임장관에 고흥길 한나라당 의원을 내정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고 신임 특임장관 내정자는 서울 출생으로 동성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왔고, 경남대 북한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중앙일보 편집국장 출신으로, 1997년 대선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 특보로 정계에 입문했으며,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과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중앙위의장 등을 지낸 친이계열 인사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합리적이고 온화한 성격과 뚜렷한 소신, 정책현안에 대한 높은 안목을 갖춘 것으로 평가한다"며 "언론인, 정치인의 풍부한 경력을 토대로 국회와 정부간 소통 창구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임 차관은 장관 내정자와 협의해 빠른 시일 내에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임장관은 이재오 전 장관이 당으로 복귀한 지난해 8월 이래 공석으로 남아 있었다.
한편 공석중인 방송통신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던 고흥길 의원이 후보군에서 빠지면서, 신임 방통위원장 인선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청와대는 당초 이번 주 중으로 신임 방통위원장을 내정하기로 하고 검증작업을 벌여왔지만, 일부 후보의 고사 등으로 후임자 인선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송도균(69)전 방송통신위 부위원장, 홍기선(70)케이블TV시청자협의회 위원장, 손기식(62)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장 등이 유력한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제 3의 인물이 급부상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홍성규(64)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의 깜짝 기용 가능성에도 한때 무게가 실렸지만, 본인이 강력히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새로운 인물들도 후보 군에 올려놓고 검증하고 있다"며 "폭넓게 보고 있고 있는데 시간이 조금 더 걸릴 듯 한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새로운 후보군에 더 무게가 실렸는가'는 질문에 "그런 감도 있다"며 "가급적 (대통령) 순방 이전에 (내정)하려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