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31일 “요즘 정치환경이 기업들을 너무 위축되도록 만들고 있다”며 “이렇게 하는 것은 결코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성장이 줄면 고용이 걱정되는데 기업들을 너무 위축시키면 투자와 고용을 줄일 수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정치적인 이해관계가 어떻게 되는 지 모르겠지만, 기업들이 위축되지 않도록 관심을 갖고 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4월 총선과 12월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을 중심으로 '대기업 때리기' 움직임이 봇물을 이루면서 자칫 기업 투자가 위축되고, 고용이 줄어드는 악순환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기업가 정신을 잃어버린 채 소상공인 영역까지 침범하는 것은 문제"라면서도 "(대통령의 발언은) 고쳐야 할 것은 고쳐야 하지만, 기업들의 정상적인 활동을 위축시켜서도 안 된다는 취지”라고 발언배경을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청소년 상담센터인 Wee센터 방문을 화제로 삼으며 “현장에서 직접 목소리를 듣고, 집행하는 과정에 참고하는 게 필요하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많이 들어야하며 현장중심으로 일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남북 통일시대에 대비해 탈북자들에 대한 꾸준한 관심도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탈북자들을 제대로 관리 못하고 수용하지 못해서 어찌 통일에 대비할 것인가”라며 “복지시설 방문하듯 탈북자들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모임도 가질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시대적 소명의식을 확고히 갖고 있지 않으면 한해 성과를 낼 수 없다”며 “전체적원들과 이러한 시대적 소명에 대한 공유를 하는 게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