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권영세 사무총장은 18일 '돈봉투' 사건에 연루된 박희태 국회의장에 대해 "경륜에 걸맞게 조속히 결단을 내려달라"고 말했다.
권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중진의원연석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공항에서 말한 것은 미흡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권 사무총장은 "박 의장에게 (사퇴 의사표명 등)보고를 받은 적은 없다"며 "비대위는 박 의장이 나름대로 정치적 결단을 내려주길 바란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박희태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6시45분께 인천 공항 서편 VIP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건으로 인해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검찰 수사결과에 따라서 소정의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며 "사죄하는 마음으로 우선 4월에 있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