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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檢, ‘돈봉투 수사’ 금주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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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의장 18일 귀국…검찰 조사 초읽기

한나라당 전당대회의 돈 봉투 살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금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검찰은 박희태 국회의장이 귀국하는 18일 이전에 수사의 기본 골격을 맞춘 뒤 이르면 설 연휴 전에 박 의장을 조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한나라당 돈 봉투 살포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이상호)에 따르면 우선 한나라당 원외 당협위원장 안모(51)씨에 대한 강제 신병확보가 수사의 속도를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에 따르면 안씨는 지난 2008년 한나라당 7·3 전당대회를 앞두고 서울지역 구 의원에게 2000만원을 준 뒤, 이를 다시 서울의 30개 당협 사무국장에게 각각 50만원씩 전달토록 금품 살포를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안씨가 박희태 후보캠프 내 '윗선'의 지시를 받고 돈 봉투 살포 지시 등을 실행에 옮긴 것으로 보고 지난 13일 정당법 위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는 수사팀이 돈 봉투 살포의혹과 관련해 첫 구속영장 청구라는 상징적 의미뿐만 아니라, 향후 돈 봉투 의혹의 실타래를 풀 수 있는 출발점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적잖은 중요성을 갖는다. 특히 검찰이 안씨의 신병을 확보할 경우 돈 봉투 살포 의혹에 대한 혐의를 순조롭게 캘 수 있다.

특히 당협 간부 명단이 담긴 문건이 단지 조직관리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기 보단 안씨가 돈 봉투 살포 대상을 정리해 놓은 것으로 검찰은 판단하고 있다. 일부 구 의원들도 검찰 조사에서 안씨가 돈 봉투 전달을 지시한 사실을 일관되게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안씨가 조직적으로 개입한 사실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이번 수사의 첫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신분이 바뀐 박희태 국회의장 전 비서인 고모(41)씨에 대한 수사도 이번 주중에 상당부분 의혹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씨는 고승덕 의원실에 돈 봉투를 직접 배달한 인물로 검찰은 추정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12일 국회 사무처 기획조정실을 압수수색해 2008년부터 최근까지 고모씨의 송수신 이메일 내용을 확보, 분석작업에 들어갔으며 혐의사실을 입증할 만한 물증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고씨는 전당대회 이후 고승덕 의원실로부터 돈 봉투를 돌려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돈 봉투를 제공한 혐의에 대해서는 강력히 부인했다. 다만 이메일 기록에서 돈 봉투 살포 대상과 관련된 물증이 확보된다면 수사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검찰은 고씨의 통화내역도 분석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고씨는 소환되기 전 해외 출장을 수행하는 박희태 국회의장실 관계자와 수차례 통화한 정황이 포착됐다. 만약 고씨가 소환조사를 앞둔 민감한 시점에 박희태 의장 측근들과 통화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 수사팀은 사전에 '말 맞추기' 가능성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특히 고씨에 대한 혐의사실을 충분히 입증할 만한 정황이 포착될 경우 검찰은 안씨에 이어 고씨에 대해서도 금명간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박 후보캠프에서 '금고지기' 역할을 맡은 전 보좌관 조모(51·현 국회의장 정책수석비서관)씨에 대한 소환조사도 임박했다는 관측이다.

조씨는 전대 당시 재정·조직을 담당하며 선거자금을 총괄한 당사자일 뿐만 아니라 박 의장의 오랜 측근으로 20여년 동안 보좌한 최측근이란 점에서 돈 봉투 살포에 어떤 방식으로든 개입했을 가능성이 높다.

검찰은 조씨가 안씨와 고씨에 대한 압수수색과 소환조사가 이뤄진 지난 11일 이후 국회에 정상적으로 출근하지 않고 잠적하자 지난 14일 출국금지 조치했다. 검찰은 조씨의 신병이 확보되는 대로 돈 봉투와 관련해 자세한 용처를 캐물을 방침이다.

여기에 조씨와 함께 여비서 함모(38)씨가 전대 당시 박 후보 캠프에서 회계책임자로서 선거자금의 수입과 지출을 기록·관리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함씨를 통해 돈 봉투 흐름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희태 후보캠프에서 상황실장으로 활동한 김모(60)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역시 전대 당시 박 후보 캠프에서 핵심인물로 통하는 만큼 이번 주에 본격적인 수사선상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 수석은 고승덕 의원이 보좌관을 통해 현금 300만원을 돌려준 뒤 고 의원에게 전화를 건 박 의장측 관계자로 지목된 인물이다. 검찰은 김 수석이 당시 돈 봉투에 필요한 자금조성이나 불투명한 자금출처 등에 대해 깊이 관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번 수사에서 가장 큰 의혹을 받는 박희태 국회의장에 대한 소환조사 여부도 이번 주중으로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박 의장이 해외순방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18일 이후 박 의장에 대해 서면 또는 제3의 장소에서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검찰은 박 의장 측근들에 대한 수사진척에 따라 박 의장 소환여부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설 연휴 이전에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검찰 관계자는 "아직까지 박 의장에 대한 조사를 할지, 안할지도 생각해 보지 않았다"며 "조씨를 포함해 다른 관계자는 필요하면 소환하겠지만 아직까지 추가 소환여부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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