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3일 "가장 중요한 건 일자리고, 그 다음이 물가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고용창출 100대 우수 기업 초청 간담회에서 "(정상들이) 2008년 금융위기 이전에 모였을 때는 일자리가 국가 목표인 선진국이 거의 없었지만, 요즘은 모든 선진국이 일자리 얘기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금년이 특히 어려운 해일 것"이라며 "기업을 경영하면서 고용을 염두에 둬 달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이제 세상이 변해서 강자와 약자가 힘을 모아 같이 발전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며 "어려운 때 한 사람의 고용을 더 늘리는 게 중요하다"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당부했다.
유로존 재정위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좀처럼 걷히지 않으면서 이익이 감소한 기업들이 근로자와 비용도 줄이는 게 일반적이지만, 상생의 시대정신을 살려 가급적 고용을 유지해 달라는 주문이다.
이 대통령은 "각자 뛰어 살겠다는 경쟁심으로 (우리 사회가) 발전해 온 게 사실"이라며 "이 시대, 나만 살겠다는 것만 가지고 생존할 수 없는 시대를 맞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김성태 락앤락 경영지원실장은 "기업들이 고용 창출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도 필요하다"며 "2조2교대에서 3조2교대로 생산을 전환했고, 여유 시간에 내부 교육을 통해 고용의 질을 올리는 방향으로 이끌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황건호 LG전자 전무도 "그룹 회장이 '불황일 때 사람을 절대로 내보내지 말고, 어려운 때일수록 인재를 확보하라'고 지시했다"며 "장애인 전용라인을 설치해서 장애인 고용도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는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의 일자리 창출 대책·추진방향 보고, 우수기업인들에 대한 이 대통령의 인증패 수여, 대통령과의 대화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간담회는 지난해 일자리를 많이 만든 기업인들을 격려하고, 고용 창출의 분위기를 확산하기위해 마련됐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