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 달러 뇌물 수수' 사건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13일 "진실과 정의가 권력을 이겼다"며 기쁜 심정을 밝혔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판사 성기문)의 심리로 열린 항소심 공판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검찰의 표적 수사로 인한 제2의 희생자가 나오지 않길 바란다"며 "더이상 정치검찰은 권력의 도구로 사용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검찰 개혁을 통해 건강한 검찰이 되길 앞장 서 나가겠다"면서 "임종석 전 의원의 억울함과 정봉주 전 의원의 부당함을 벗기기 위해서라도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검찰의 상고 여부와 관련해서도 한 전 총리는 "끝까지 싸우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재판부는 한 전 총리에 대한 항소심 공판에서 "곽 전 사장이 돈을 건넸다는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고 진술을 번복하는 등 일관성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한 전 총리의 손을 들어줬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