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27)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은 정치에 뜻이 없다.
이 위원은 MBC TV '주병진의 토크 콘서트'의 새 코너 '핫피플' 녹화에서 "앞으로 정치를 하려는 것 아니냐"는 MC 주병진(53)의 질문에 "비례대표로 공천을 받아도 절대로 출마하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주병진은 이 위원의 학력과 병역기피 의혹 등을 밝히기 위해 이 위원을 초대했다.
주병진은 이 위원이 최근 박근혜(60) 위원장의 의혹을 밝혀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 "만약 박 위원장의 세간에 알려진 의혹들이 정리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묻기도 했다. 이 위원은 "그렇다면 나는 박 위원장에게 투표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내친김에 주병진은 "건방지다. 튄다. 완장 찬 20대라는 비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제 겨우 열흘된 비대위원이 마치 3선의원 처럼 두루뭉수리 넘어가는 화법부터 배운 것 같다"고 몰아세우기도 했다.
이 위원이 과거 전국철거민연합을 향해 욕설을 한 데 대해 사과도 요구했다.
제작진은 "주병진의 날 선 질문에 이 위원이 다소 곤혹스러워하는 상황이 이어졌다"며 "탄력을 받은 주병진의 모습을 볼 수 있을 테니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오는 5일 밤 11시5분에 방송된다.
한편 '주병진 토크 콘서트'는 이날부터 포맷을 변경한다. '움직이는 토크쇼'를 주제로 스튜디오를 벗어나 현장을 찾아간다. 시의성 있는 인물을 통해 이슈를 파헤치는 '핫피플'을 비롯해 전문가의 눈으로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전하는 '시크릿', 시청자와 대화하는 '붉은 소파' 등 3개 코너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