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행위를 단속해야하는 경찰관이 도박하다 적발되는 사례가 4년전보다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한나라당 유정현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2006년부터 올해 8월까지 도박으로 적발된 경찰관은 85명에 달했다.
연도별로는 지난 2006년 14명에서 2007년 12명으로 약간 줄었다가 2008년 25명으로 부쩍 늘었으며, 2009년에는 20명이 적발됐으며 징계조치별로는 해임이 20명으로 가장 많고 정직 18명, 견책 17명, 감봉 16명, 파면 14명 등이었다.
지방청별로는 경북이 16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15명), 부산(13명), 서울(12명) 등 순이었다. 울산과 대전, 충북, 제주에서는 단 한명도 적발되지 않았다.
특히 도박을 주로 하는 계급은 경사(50명), 경장(20명), 경위(12명), 경감(2명), 순경(1명) 등 순이었으며 경정 이상 계급에서 도박을 하다 적발된 경찰관은 없었다.
유정현 의원은 “경찰관 도박은 도박방조나 도박장개장 등 도박업자와 또 다른 밀착범죄로 연결될 개연성이 크다”면서 “징계 수위를 높이고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속적인 윤리교육으로 도덕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