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가 번 돈보다 쓰는 돈이 더 많아 생활비 수입의 출처를 밝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당 정범구 의원은 24일 “김 후보자가 제출한 근로소득 원천징수영수증을 분석한 결과, 보험료·신용카드 사용액·기부금 등을 합한 지출액이 연간 수입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생활비를 신용카드로 전부 감당했다고 해도 기부금까지 포함하면 수입을 넘는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이 공개한 김 후보자의 원천징수영수증 내역에 따르면 지난해 급여액은 9976만여원으로 각종 소득공제 항목에 기재된 지출 합계액인 1억257만여원보다 280만여원이 적었다.
또 2008년 급여액도 1억879만여원이지만 지출 합계액은 1억1000만여원으로 나타나 수입보다 지출이 220만원가량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후보자의 재산 신고액은 증가세를 보였다. 김 후보자는 2009년 재산신고에서 1년 전보다 약 1억1000만 원이 늘어난 12억2592만 원을 신고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2006년~2009년 4년간 김 후보자가 번 돈 보다 쓴 돈이 더 많은 만큼 수입 출처가 어디인지 밝혀야 한다”면서 “누나에게 진 빚 1억4000만원을 아직까지 갚고 있지 않는 것을 감안하면 지출이 과도한 것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이어 “수입 외 지출이 증여의 일부로 만약 보조받은 것이라면 증여세를 납부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김 후보자의 의료비 공제가 2006년 15만5240원 이후 단 한 푼도 없었다”면서 “병원에 가지 않았는데 어떻게 점검을 받은 것인지, 부동시 보완 목적으로 투약한다는 안약은 처방전 없이 어떻게 구했는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3개월마다 눈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는 김 후보자의 해명과 관련해서도 세금공제내역에 병원에 간 기록이 없다는 점을 꼬집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