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권레이스가 본격화된 가운데 7일 손학규 상임고문과 정세균 전 대표가 당권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손 상임고문은 이날 당사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그들만의 나라, 부자들만의 나라가 아닌 우리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고 김대중 정신, 노무현 가치를 되살려 잃어버린 600만표를 되찾아 오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이명박 정부의 2년 반은 대한민국의 시계를 거꾸로 돌린 반역의 시간이자 나라와 국민을 분열시킨 공멸의 시간이었다”며 “더 이상 대한민국의 분열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손 상임고문은 “10.3 전당대회는 우리가 제 1 야당이라는 작은 기득권에 안주하는 비겁하고 나약한 정치 집단이 아니라 국민을 끝까지 책임지는 집권여당이 되겠다고 선언하는 날”이라며 “민주당의 집권의지와 수권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출마했다”고 말했다.
이어 “더 큰 민주당, 더 강한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민주당원을 서민과 중산층을 지키는 전사로 만들고 강령과 노선을 정비해 민주, 민생, 평화의 깃발을 높이 들겠다”고 약속했다.
같은 날 정 전 대표 역시 당사에서 출마회견을 갖고 당 대표 출사표를 던졌다. 정 전 대표는 “2012년 승리를 위해 욕심을 비울 수 있는 사람이 당 대표로 선출돼야 한다”면서 “나 아니면 안된다는 아집으로는 당 안팎의 인물들을 경쟁력 있게 키우거나 영입할 수도, 차세대 젊은 리더들을 양성할 수도, 야권 연대의 성사에 앞장 설 수도 없다”고 손 전 대표를 집중 공략했다.
이어 “폐쇄적인 당 운영과 줄 세우기 등의 폐해가 우려되고, 당내 대선후보들 간의 갈등과 분열도 조정해 내기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정세균은 대선후보로서의 꿈도 있지만 당의 승리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개인을 희생할 마음가짐과 자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전 대표는 “이대로라면 저를 포함한 민주당의 그 누구도 한나라당의 대선 유력 후보를 이길 수 없다”면서 “민주당이 2012년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대선 판을 더 크게 획기적으로 키워야 한다. 민주당 후보군들의 인물 경쟁력을 높여야 하고 더 젊고 매력적인 정당으로 변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