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환 외교통상 장관이 딸 특별 채용 논란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김영선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4일 “유 장관이 임태희 청와대 비서실장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최근 딸 채용문제와 관련해 물의가 야기된 데 대해 국민들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하여 스스로 물러나기로 했다”는 뜻을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은 임태희 대통령실장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알았다”며 사의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외교통상부 장관으로 임명된 유 장관은 임명 2년7개월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유 장관의 딸 현선씨가 지난달 31일 외교부 자유무역협정(FTA) 통상전문계약직 공무원으로 단독 채용된 것이 알려져 논란이 되자 유 장관은 딸의 채용을 취소하는 등 진화에 나섰으나 이 대통령이 이에 대해 “장관의 생각은 냉정할 정도로 엄격해야 한다”며 경위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고 결국 유 장관의 자진 사퇴로 이어졌다.
유 장관의 후임으로는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이태식 전 주미대사, 이규형 전 러시아 대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