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고의 여성 경찰로 ‘조폭잡는 여경’이 선정됐다
경찰청은 1일 서울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강희락 청장과 특진ㆍ표창 수상자와 가족, 여경재향경우회 회장단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4주년 여경창설 기념식’을 갖고 경기 고양경찰서 형사과 박수진 경장(34)을 ‘2010 으뜸 여경대상자’로 선정했다. 박 경장은 이날 경사로 특진했다.
경기 북부지역에서 강력계 형사로 활약하고 있는 그는 지난 1년 6개월간 조직 폭력배 143명을 검거하는 등 ‘조폭 킬러’이라는 명성을 얻기도 했으며 ‘체력왕’ 선발대회에서 여경부문 1위로 선발돼 ‘으뜸여경’다운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태권도 3단에 합기도 1단인 박 경사는 육군 특수전 사령부에서 부사관으로 군생활을 마치고 지난 2000년 11월 경찰특공대 여경 1기 공채에 지원, 대테러요원으로 8년간 근무했고 지난 2008년 일반 경찰관으로 전환해 강력 외근형사로 활동해 왔다.
박 경사는 “지난 2008년 11월 내연녀를 살해하고 도주한 피의자 검거를 위해 남자 형사와 연인으로 위장, 밤새워 쫓던 범인을 체포하는 순간 여경으로서 해낼 수 있다는 자부심을 느꼈다”면서 “여경은 강력팀 근무를 못한다는 편견을 깨고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될 수 있는 강력형사로 남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성폭력과 성매매 사범 210명을 적발한 광주경찰청 생활안전과 원스톱 기동수사대 김정희(28) 경장도 경사로 특진했다. 또 살인 등 강력범 93명을 검거한 경남경찰청 거제경찰서 장승포지구대 양송이(27) 순경도 경장으로 일계급 특진했다.
한편 ‘여경의 날’은 1946년 군정청 경무부에 여자경찰국이 설치돼 간부 16명과 여경 1기생 64명으로 출발한 7월1일을 ‘여경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5월말 현재 전국의 여경은 6600여명으로 경찰의 6.6%이며 계급별로 경무관 1명, 총경 6명, 경정 33명, 경감 144명, 경위 700명, 경사 1천194명, 경장 2천447명, 순경 2천75명이 경찰의 각 분야에서 근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