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파나마·코스타리카와의 자유무역협정(FTA)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파나마를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파나마시티 미라마르호텔에서 한인 동포 대표 18명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두 나라가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는 FTA 검토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중남미의 성장가능성과 한국과의 상호보완적인 산업관계를 고려할 때 파나마, 코스타리카와 교역을 늘려 서로(한국과 파나마, 코스타리카)에게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특히 파나마와는 적극적으로 FTA를 검토해 보려고 한다”며 “중미지역에서 여러모로 교역 여건이 좋으면서도 한국 기업 유치에 대한 의지 또한 강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이곳 파나마에 이틀 정도 밖에 머물지 않았지만 정상회담을 하면서 한국과의 거리가 부쩍 가까워졌다고 생각한다”며 “한국 기업에 대한 인식도 진전되고 좋은 평가가 이뤄져서 여러분들의 위상이 더욱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나 또한 대한민국의 위상에 걸맞은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한국에)돌아가면 열심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이관영 한인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위상이 올라가는 것은 한인 위상이 올라가는 것과 같다”며 “대통령 방한으로 한인들의 위상이 올라가고 (한국)제품의 위상도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한종진 상공회의소 회장은 올해 현지에서 한국의 현대·기아자동차 판매실적이 일본의 도요타자동차를 앞선 점과 한국의 타이어 브랜드 현지 점유율이 28%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데 자동차와 타이어의 관세가 각각 15%, 10%라는 점을 들면서 FTA 협상에 참고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권기일 LG전자 법인장은 “현재 일본 업체들이 다시 들어오고, 경제협력 차관을 빌미로 중국 업체 공세가 대단하다”면서 수출보험공사의 지원폭 확대를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