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개혁성향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21이 8일 7.28 재.보궐선거 이전에 청와대 참모진을 전면 개편하라고 촉구했다.
권영진, 황영철, 권택기, 김성식 의원 등 ‘민본21’ 소속 의원 13명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회의를 가진 뒤 ‘변화를 위해 이제는 행동할 때이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국정쇄신을 위한 1단계 요구사항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청와대 참모진 조기 전면개편이 국정쇄신의 첫 신호탄이 돼야 한다”며 “대통령에게 민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참모진을 직언형, 소통형 참모로 즉각 개편하고 국정운영방식과 인사시스템을 전면 개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수평적 당·정·청 관계를 정립하기 위해 앞으로 청와대가 당 인사에 대해 더 이상 개입하지 말아야 하고 개혁적 중도 보수정당으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민본21 간사인 권영진 의원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 참모진 전부가 잘못된 만큼 정무 홍보 민정 국정기획수석 등 청와대 참모진의 전면개편이 필요하다”면서 “당정청 쇄신을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의원은 “청와대가 전면개편을 하겠다는 의지를 빨리 보여줘야 하고, 쇄신이 흐지부지되면 다같이 죽게 된다”며 “대통령 실장의 사의 표명이 청와대 참모진 전면개편을 막는 것이라면 이는 반(反)혁신적 움직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공동간사인 황영철 의원은 “빠른 시일내 청와대의 해답이 있어야 하고 민본21이 요구한 것과 틀린 방향의 답이 나오면 더욱 강하게 행동할 것”이라며 “지난해 2차례 재·보선에서 패배했을 때 예견된 상황이었지만 우리가 올바르게 행동하지 못했다는 반성이 크기 때문에 이번에는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권영진, 권택기, 김성식, 김성태, 김선동, 박민식, 신성범, 윤석용, 정태근, 황영철, 현기환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향후 세종시 수정, 4대강 사업 등 국정 의제도 함께 논의키로 해 당내, 당·청간 갈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