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모두 6·2 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18대 국회 하반기 원구성 기싸움에 들어갔다. 이런 가운데 여야 모두 국회의장, 국회부의장,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현재 여당 몫인 국회의장직에는 한나라당 6선인 박희태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최다선 의원이자 친이-친박계 모두 거부감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사실상 박 의원이 국회의장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윤성 의원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기에 끝까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7일 연찬회에서 의원들 간 자유투표를 통해 국회의장 후보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여당 몫 국회부의장 한 자리에는 4선 의원들간 경쟁이 치열하다.
친이계인 부산 출신의 정의화 의원과 친박계인 박종근(대구 달서구갑), 이해봉(대구 달서구을) 의원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친이계인 정 의원이 가장 유리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간 당내에서 화합·통합형 행보를 보여 온데다 최근 원내대표 경선에서 친박 김무성 의원에게 양보의 결단을 내린 것이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친박계가 부의장을 맡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이 경우 연장자이고 원만하며, 계파색이 비교적 옅은 박 의원이 더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야당 몫 국회부의장 자리를 놓고는 민주당에서 5선의 박상천 의원과 4선의 이미경 사무총장, 3선의 홍재형 의원 등이 경합을 펼치고 있다.
박 의원은 5선의 경륜과 과거 원내총무 등을 지낸 풍부한 의정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충북 출신인 홍 의원은 당이 지방선거의 충청권 승리가 경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첫 여성 국회부의장을 노리는 이 의원은 상대적으로 나이가 적어 역동적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