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방권력이 야권으로 넘어오면서 단기적으로는 여권이 정국주도권을 상실했고 장기적으로는 정권교체 가능성이 생겼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김 최고위원은 “2007년의 대선 패배는 후보 개인의 부족함보다는 이전 집권기에 생긴 민주개혁 세력의 분열에서 시작됐다”며 “단합을 통해 지방선거를 이긴 지금은 기존 인물들의 체급이 커졌고 앞으로 (대선 후보군에 들어갈) 인물들도 몰아닥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민주당은 더 이상 ‘불임정당’ 아니다”라며 “한나라당에 비해서도 야당 40대가 경험과 역량 면에서 한 발짝 앞서게 됐다”고 평가했다.
민주당의 향후 정국운영 과제에 대해서는 “더 강해지고 젊어지고 커지고 넓어져야 한다”며 “경남과 부산에서 성과를 올린 것처럼 민주당 간판으로 영남을 돌파해 정국정당을 이루는 마지막 과제가 남았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선거의 승자는 국민이고 덕을 본 것은 야당”이라며 “민주당이 뛰어나게 잘했다기보다는 야권연합을 통한 단일화 노선 추구로 1대1 구도를 만든 것이 가장 의미 있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