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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6·2 지방선거> 매서운 민심의 매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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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참패…지방권력 야권으로 대이동

한나라당은 해머로 얻어맞은 듯 6·2 지방선거 패배에 따른 후폭풍에 휩싸였다. 특히 민심의 바로미터를 읽지 못한 자성론이 확산되면서 향후 한나라당의 정책기조 등에 변화가 예상된다. 우선 중앙선대위원장을 맡아 선거를 이끌었던 정몽준 대표와 선거실무를 총괄했던 정병국 사무총장은 지난3일 사의를 표명했다.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만큼 이어질 책임론과 당론의 분열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살려라 경제! 희망캠프’ 회의에서 “선대위원장으로서 (선거 패배에 대한)커다란 책임감을 느낀다”며 사퇴의사를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저희를 채찍질해주신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이 자리를 빌어서 사퇴의 뜻을 밝히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병국 사무총장도 “선거실무를 총괄했던 중앙선대본부장으로서 사무총장으로서 대표를 비롯한 당원동지들의 뜻을 제대로 받들지 못해 선거에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한 것에 대해 무한 책임을 느낀다”며 역시 사의를 표했고 허태열 최고위원 등도 일괄 사퇴 의사를 밝혔다.

한나라당은 지난 4대 동시지방선거에서 지도부가 모두 참여하는 매머드급 선대위를 꾸린데 반해 이번에는 정 대표 단독체제의 선대위를 출범시키고 실무 총괄은 정 사무총장에게 맡겼었다.

다만 수도권과 지역을 광역별로 나눠 후보자 중심의 선대위를 꾸렸으며 비례대표 의원들을 선거지원부단장으로 해서 지원사격토록 했다.

정 대표와 정 사무총장이 선거 직후인 이날 사의를 표명한 것은 역대 최악이라는 성적으로 인해 향후 당내 책임론과 쇄신론이 불거질 것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당 분열을 최소화하고 하루빨리 충격을 가라앉히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당초 7월 중순이나 초께로 예상됐던 한나라당 전당대회는 이르면 이달말께로 앞당겨질 전망이며 그 전까지 한나라당은 김무성 원내대표가 맡아 비대위체제로 이끌어 나간다.

자성론도 나온다. 친이(이명박)계 초선인 진성호 의원은 이날 라디오방송에 출연, “민심이 정말 무섭구나하는 것을 느꼈다”며 “국민들의 마음을 겸허하게 수용해 앞으로 한나라당과 정부가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세종시 수정안 추진과 관련해서도 “이번 선거를 통해서 한나라당과 정부가 받아들여야 할 조언 중 하나는 소통과 통합인 것 같다”며 “국민들에게 설득하는 과정과 시간이 필요한데 정부가 정책을 할 때 설득하는 과정이라든지 그 비용을 너무 안 들이고 쉽게 밀어붙이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은 충남과, 충북, 대전에서 완패했다.

친노인사들의 부활에 놀란 한 고위당직자는 전날 “이제는 ‘노무현 정서’를 객관적으로 연구하고 우리의 패인이 무엇인가 진지하게 고민해볼 때”라고 말했고 안형환 선대위 대변인은 “우리가 더 낮은 자세로 반대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자성했다.

이에 따라 4대강 살리기, 세종시 수정안 추진, 부자 감세정책, 무상급식 단계적 적용 등 서민복지 정책에도 상당부분 민심을 반영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민심은 결과적으로 무상급식 전면시행, 세종시 원안추진, 부자 증세, 4대강 중단 등 민주당과 진보진영 무소속 후보들이 내세운 공약에 귀를 기울였고, 그들에게 보다 많은 표를 던졌다. 

정병국 사무총장도 이날 “충청에서 한나라당 완패는 주요 국가정책에 대한 논란이 장기화되면서 피로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판단했다.

민주당은 승리의 여세를 몰아 대여공세를 본격화할 심산이다. 자신들의 목소리가 적중한 것을 확인한 만큼 자신감이 붙은 것이다.

정세균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이번 선거는 무도한 정권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다. 국민이 승리했다”고 말했고, 손학규 위원장은 “민심이 정말 무섭다. 우리는 희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그러면서 전면적인 국정쇄신을 요구하며 민심을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정 대표는 내각 총사퇴와 4대강 사업 중단, 남북관계 복원, 세종시 수정안 철회 등을 요구했다. 그는 “강력한 원내투쟁, 대여투쟁을 통해 수권정당의 위상을 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손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의 역리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밝혔고, 한광옥 위원장은 “지금 고치지 않으면 더 큰 불행을 맞이한다는 것을 집권당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선대위 회의에서는 “국민이 우리를 보고 있다. 겸손하자”(정동영), “우리 민주당이 변해야 한다”(손학규)는 등 선거 결과에 자만하지 말고 수권정당이 되기 위해 민주당이 변해야 한다는 자성론도 나왔다.

한편 김진표 민주당 후보를 경기지사 단일화 후보 경선에서 누리며 정계에 파란을 일으킨 유시민 후보가 김문수 당선자에게 깨지면서 국민참여당은 창당 6개월도 안돼 존폐의 기로에 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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