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인천소방본부 제공)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종합) 인천의 한 기계 가공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인근 공장과 야산으로 번져 화재진화 7시간18분 만에 큰불이 잡혔다.
21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44분 서구 왕길동의 1층짜리 기계 가공 공장 건물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이 인근 공장들로 확대되면서 공장 건물 30여개동이 타는가 하면 야산으로 불이 번졌으나 다행히 조기 진압돼 산불로 확대되지는 않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소방관 등 인력 193명과 소방헬기 5대, 펌프차 등 장비 72대를 동원해 이날 오후 4시2분 초기 진화를 완료했다.
소방당국은 화재 신고가 접수된 지 30분 만인 이날 오전 9시14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오전 11시2분 대응 2단계로 상향 조치했다.
이어 오후 1시58분 대응 1단계로 하향 조정하고, 오후 3시55분 큰 불길을 잡으면서 경보령을 모두 해제했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의 인력 및 장비가 모두 출동하고, 대응 2단계는 관할 소방서와 인접 소방서를 포함한 5~6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한다.
(사진=인천소방본부 제공)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으나 강한 바람을 타고 불길이 주변으로 번지면서 피해가 확산됐다.
또 검은 연기가 상공으로 치솟으면서 화재 신고 244건이 연이어 119에 접수되기도 했다.
소방 당국은 "화재 범위가 넓다 보니 전체 피해 규모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며 "현장 조사를 벌여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 등을 확인할 계획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