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30 (일)

  • 맑음동두천 8.6℃
  • 구름조금강릉 14.5℃
  • 맑음서울 9.6℃
  • 맑음대전 10.7℃
  • 맑음대구 4.1℃
  • 맑음울산 10.4℃
  • 맑음광주 9.9℃
  • 맑음부산 11.9℃
  • 맑음고창 11.4℃
  • 맑음제주 11.0℃
  • 맑음강화 11.8℃
  • 맑음보은 1.8℃
  • 맑음금산 5.6℃
  • 맑음강진군 6.1℃
  • 맑음경주시 2.1℃
  • 맑음거제 11.8℃
기상청 제공

사회

취약계층 극단적 선택, 사회안전망 대책 마련 시급

URL복사

반복되는 취약계층 생활고 사건
다각적인 사회안전망 제도의 정비 및 보완 필요성 대두
정부 ‘제3차 기초생활보장제도 종합계획’ 발표

 

[시사뉴스 이용현 기자] 지난 9월 23일 서울 송파구와 경기 김포시 등 3곳에서 일가족 5명이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송파세모녀 사건(2014년 2월 서울 송파구 석촌동 단독주택 지하 1층에 살던 세모녀가 생활고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 이후 9년이 지난 지금도 생활고로 인한 자살과 고독사 등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참극이 반복되고 있다. 우리나라 자살율은 지난 20년 중에 단 두 해를 제외하고,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유지하고 있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위한 다각적인 사회안전망 구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여전한 사회적 안전망의 허점


2014년 2월 송파세모녀 사건 이후 사회복지 급여를 받지 못하는 취약계층을 지원하겠다는 목적으로 ‘사회보장급여의 이용·제공 및 수급권자 발굴에 관한 법률(사회보장급여법)’이 제정 시행되었다.


송파일가족도 이번달 송파구 빌라로 이사 온 후 전입신고를 하면서 국민기초생활보장급여를 받을 수 있는지 상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가구 재산 기준’을 초과했다는 이유로 마지막 사회안전망의 보호를 받지 못했다.


이번 사건은 발굴관리 시스템의 허점도 드러났다. 일가족이 거주했던 서울 송파구 송파동 소재 빌라의 현관문 앞에는 채권 추심 전문업체의 ‘도시가스 장기체납 사태 외부 배관 절단·마감 사례’라는 안내문도 놓여 있었다. 도시가스 요금은 지난해 7월 26일부터 지난달 28일까지 1년 2개월 동안 총 187만원이 밀려있었다. 신용카드 대금 미납으로 채권추심 독촉장도 우편함에 가득했지만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았다.


‘찾아가는 복지’는 복지부의 사업으로 출발해 2017년부터 행정안전부도 참여하고 있다. 보건·복지와 지방자치행정을 연결해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는 취지지만 이번 사건에서 제대로 작동했는지는 의문이다.


청소업체 대표 A씨는 “청소하는 사례 중에서 생활고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례가 40%정도 되는 것 같다”며 “나이가 많은 사람일수록 우울감을 겪는 시기는 지나가고 월세를 1년 이상 못 내거나 전기하고 물이 끊겨 있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까지만 해도 긴급 생계비 지원이나 이런 부분들이 대체적으로 실효성이 떨어졌다”며 “이미 고독사로 돌아가셔도 보건복지 서비스 안내문이 현관문에 붙어 있는 경우도 있고, 상황이 안 좋은 사람들이 대체로 도움을 거부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덧붙였다.

 

 

정부·지역사회 함께 촘촘한 사회적안전망 마련해야


정부는 내년부터 국민기초 생활 보장 확대와 복지 사각지대를 좁히기 위해 생계급여 수급자 선정 기준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복지의 외형은 꾸준히 확대되고 있지만 세밀한 지원은 부족하다는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19일 열린 중앙생활보장위원회에서 정부는 우리 사회의 최종 사회안전망인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의 향후 3년간 계획을 보고했다. ▲기초생활보장의 수급 범위와 급여 수준을 강화 ▲저소득청년의 빈곤 완화도 적극 지원 ▲청년층 자산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청년내일저축 가입 및 유지 기준을 완화가 주요 골자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빈곤층의 최저생활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비수급 빈곤층 등 빈곤 사각지대를 적극적으로 해소해 나갈 것이다”라며 “향후 3년간 생계 21만명, 의료 5만명, 주거 20만명이 추가로 혜택을 받게 될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국감에서는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기관 간 연계를 강화해 위기 가구를 적극 발굴하겠다” “이제는 국민이 보다 따뜻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보건복지 정책에 모든 힘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여성가족부도 자살·자해 위험 등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을 위한 마음 건강 돌봄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한다. 자살·자해를 시도하는 고위기 청소년과 부모 등 가족이 참여하는 ‘고위기 청소년 집중 심리 클리닉’은 올해부터 전국 240개 센터에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시범운영에 참여한 청소년의 자살·자해 위험성 등이 개선된 바 있다.


또한, 여가부는 17개 시·도 청소년 상담 복지센터에 정신 건강 임상심리사 등 전문 인력을 배치하는 ‘위기청소년 종합심리검사’ 사업기간을 6개월에서 연중 상시 운영으로 확대한다.


청소년 상담 복지센터를 이용하는 청소년의 정신건강 관련 문제에 대해 복합적인 원인과 증상 검사가 필요한 경우 센터에 배치된 임상심리사가 직접 종합 심리검사를 실시한다.


박난숙 여가부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은 “코로나19 이후 새롭게 시작한 고위기 청소년 맞춤 지원 사업이 청소년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문가 및 관련 단체는 “극단적 선택을 막기 위해 정부와 지역사회가 함께 협력해 경제적,사회적 위기에 처한 가정을 발굴하고 보다 많은 국민들이 사회적안전망의 울타리에 보호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윤석열, “잘못한 일 많다”대통령 1위 77%...2위 전두환 68%...3위 박근혜 65%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들 중 “잘못한 일이 많다”는 평가를 가장 많이 받은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주식회사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11월 25~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역대 대통령들의 공과 평가 조사 결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응답자의 77%가 “대통령으로서 잘못한 일이 많다”고 답해 1위를 차지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선 응답자의 68%가 “대통령으로서 잘못한 일이 많다”고,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선 65%가 “대통령으로서 잘못한 일이 많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29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해 “국민은 역사적으로 쿠데타를 일으킨 두 대통령에 대해 단호히 부정적 평가를 내렸으며 이는 권력 남용과 민주주의 훼손에 대한 국민적 분노를 보여주는 결과다”라며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이번 여론 평가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재판에 성실히 임하며 국민 앞에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에도 경고한다”며 “계엄과 내란에 사과조차 하지 않고 윤어게인을 외치다가는 윤석열과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과 학술교류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은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과 지난 27일 오후 2시 실학박물관 열수홀에서 학술교류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은 양 기관 간 학술 네트워크 구축과 협력 체계 강화를 위해 마련됐으며, 장서각에서는 이창일 고문서연구실장과 허원영 선임연구원이, 실학박물관에서는 김태완 팀장과 진미지 학예연구사 등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보유 자료 기초 조사 실시 및 협업 △문화유산‧한국학 관련 학술대회 공동 기획 및 개최 △각종 자료집·역주서·연구서 공동 기획 및 간행 △전문 연구인력의 상호 교류 및 기타 협업 모색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최근 장서각이 그동안 이름으로만 전해지던 최한기의 저술 『통경』을 발견함에 따라, 최한기 가문 자료를 다수 소장한 실학박물관과의 협력 연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양 기관은 최한기의 저술과 가문의 고서‧고문서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기초자료 집성’을 추진하고, 최한기를 중심으로 한 특성화 연구 주제 개발 및 심화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다. 옥영정 장서각 관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여러 기관에 분산돼 체계적으로 정리되지 못했던 최한기

문화

더보기
‘명작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양정무 교수 강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성북문화재단(대표이사 서노원)은 12월 3일(수) 지역 대학과 함께하는 명사 강연 시리즈 ‘사유의 지평, 전환의 시대를 가로지르다’의 마지막 강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강연에는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 이야기(난처한 미술 이야기)’ 시리즈로 대중에게 인지도를 높인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양정무 교수를 초청한다. 양정무 교수는 신작 ‘명작은 어떻게 탄생하는가’를 바탕으로 명작의 탄생과 역사적 맥락, 그리고 20세기 한국의 명작을 살펴보며 ‘명작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탐구할 예정이다. 또한 미술사학자로서 개인적 경험을 사례로 제시하며 명작에 대한 통찰을 대중에게 전할 계획이다. 올해 성북구립도서관의 명사 강연 시리즈는 김누리 교수,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해 인문·사회·과학·예술을 아우르는 공론장으로서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성북구립도서관은 성북구의 예술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예술종합학교와의 이번 협력을 통해 지역 주민의 문화예술 교육의 접근성을 높이고, 공공 도서관의 문화 플랫폼 기능을 강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성북구립도서관은 이번 강연을 끝으로 2025년 시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