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16 (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경제

숨고르기 들어간 전기요금 인상

URL복사

올해 4분기 연료비조정단가 동결
한전 부채 200조원 돌파…재무구조 취약
정부, 국민생활 안정 등 정무적인 판단 고려

 

[시사뉴스 이용현 기자] 올해 4분기(10~12월) 전기요금 연료비조정단가가 동결됐다. 그러나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연료비 구입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는 상태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 달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섰다. 국제 유가 상승으로 고물가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전기요금까지 오르면 국민 부담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한전 재무위기 극복’ vs ‘국민생활 안정’ 이견 속 정부의 고심은 계속 깊어질 전망이다.

 

 

한전 부채 200조원 돌파..재무구조 취약 여전


한국전력의 부채가 사상 처음으로 200조원을 돌파했다. 8월 22일 한전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연결 기준 한전의 총부채는 201조4천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국내 상장사 가운데 가장 많은 수준이다.


한전 부채는 2020년 말까지 132조5천억원 수준이었지만, 2021년 말 145조8천억원, 2022년 말 192조8천억원으로 급증했다가 이번에 200조원대를 넘어섰다. 한전의 총부채는 반년 새 8조원 가량 늘어났다.


지난해부터 5차례 이어진 전기요금 인상과 올해 국제 에너지 가격 하락 덕분에 한전의 전기 판매 수익 구조가 점차 정상화되는 추세였지만 그럼에도 한전의 재무구조는 여전히 취약한 상태로 평가된다.


현재 한전은 지난해 말 기준 자본금과 적립금 합계(20조9천200억원)의 5배인 104조6천억원까지 한전채를 발행할 수 있다. 문제는 올해 수조 원대 추가 영업손실이 날 경우 내년 이뤄질 2023년 결산 후 한전채 발행 한도가 대폭 줄어든다는 점이다.


한전은 수익을 제대로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올해도 11조4천억원어치의 한전채를 발행해 전기 구매 대금, 시설 유지·보수·투자비 등으로 사용했다.


현재 한전은 하루 평균 약 70억원, 한 달 약 2천억원을 순전히 이자로만 치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또한, 상반기 안정세를 유지하던 국제 에너지 가격이 최근 다시 들썩이는 점도 하반기 이후 한전의 재무 구조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동철 사장 “전기요금 정상화가 시급”


지난달 20일 취임한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은 “사상 초유 재무위기의 모든 원인을 외부 탓으로만 돌려서는 안 된다”며 “냉철한 자기반성을 통해 ‘제2의 창사’라는 각오로 새로운 기회의 영역을 선점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사장은 “전기요금에만 의존해서는 안 되며, 중장기적으로 총수익의 30% 이상을 국내 전력판매 이외의 분야에서 창출해 ‘글로벌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이를 위해 ▲에너지 신산업 및 신기술 생태계 주도 ▲해상풍력 중심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적극 추진 ▲제2 원전 수출 총력 등을 반드시 실천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또한, 김 사장은 “이러한 계획들을 실행하려면 재무위기 극복이 필수”라면서 “전기요금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정부, 요금인상 시기·수준 본격 논의


한국전력은 결국 물가상승율과 국제 에너지 가격의 변동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을 감안하여 4분기 연료비조정단가를 동결했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재무개선을 위한 요금 인상은 불가피해 보인다.


한편, 윤석열 정부는 최근 김동철 한국전력 신임사장 선임에 이어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선임까지 에너지컨트롤타워라 할 수 있는 양대 기관 수장을 전격 교체했다. 그만큼 에너지 정책 전환과 한전의 재무위기 해결에 사활을 걸었다고 볼 수 있다.


향후 방문규 신임 산업자원통상부 장관은 기획재정부와 한전이 제출한 연료비 조정단가와 한전의 누적 적자, 물가 등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기요금 인상의 시기와 수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지난달 13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국민들에게 요금 조정이 필요하다고 얘기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 되려면, (한전의) 뼈를 깎는 구조조정이 선행되지 않고서는 얘기를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 재무개선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연료비 조정단가를 이전 수준으로 유지했다고 4분기 전기요금도 동결되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이를 기반으로 산업부와 기재부 논의를 거쳐, 당정 협의 끝에 최종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만큼 인상 여지는 남아있는 상태이다.


여기에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정무적인 판단과 한전 경영 정상화 국민 생활 안정까지 정부의 고심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정부 "이스라엘 이란 공습 수출입 영향 최소화…임시선박 투입 등 추가 지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지역 긴장 격화된 가운데 정부가 국내경제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방향 논의에 나섰다. 중동사태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는 등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자 정부는 16일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 회의를 컨퍼런스콜 형식으로 개최해 중동 사태 및 시장 동향과 국내경제 영향 등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기획재정부,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가 참석했다. 지난 13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주요국 주가가 하락하고 국제 유가가 상승하는 등 금융·원자재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다. 이에 대해 참석자들은 주말에도 양국 간 무력충돌이 반복되고 향후 사태 전개 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이번 사태로 인한 금융·실물경제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특이동향 발생시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 하에 신속히 대응하기로 했다. 특히 정부는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을 중심으로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지속하는 가운데 시장이 우리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과 괴리 돼 과도한 변동성을 보일 경우 상황별 대응계획(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즉각적이고 과감하게 조치한다는

사회

더보기
한국마사회, 명예경주마에서 AI 동물복지까지... 말복지 수준 높인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새 정부가 동물보호에서 복지로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한 가운데 급성장하고 있는 말산업 규모에 발맞추어 말 복지를 위해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가 다양한 방식으로 말 복지를 추진하고 나선다. 먼저, 지난 2023년 ‘청담도끼’를 시작으로 지속 추진되어 온 명예경주마 휴양사업이 3년차를 맞이했다. 은퇴 경주마의 복지증진을 위한 동 사업은 ‘당대불패’, ‘클린업조이’, ‘백광’ 등 역대 우수 경주마를 발굴해 은퇴 후에도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참여형 복지 모델을 구축해 왔다. 최근 6번째 명예경주마로 선정된 ‘모르피스’는 활동 당시 우수한 성적과 함께 무려 9세까지 노익장을 발휘하며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지난 6일 제주 성이시돌 목장에 입사한 것으로 알려진 ‘모르피스’는 경주마 시절 동료였던 ‘이스트제트’와 한 울타리에서 생활하며 편안한 여생을 보내게 된다. 한편, 첨단 인공지능(AI)을 활용한 K-동물복지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한국마사회가 국내 기업인 아이싸이랩, 에이아이포펫과 공동 개발해 온 프로젝트가 오는 7월 ‘글로벌 써밋 2025’에 공식 발표 사례로 선정되는 등 국제무대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문화

더보기
생태조사·분석 전문서 출간... 식물자원 보전 과제 위한 구체적 지침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참생태연구소가 ‘식물자원 보전을 위한 생태조사와 분석’을 펴냈다. 이 책은 계명대학교 식물생태학 박사이자 국립환경과학원 전문위원, 공주대학교 연구교수를 거쳐 참생태연구소를 운영하면서 다양한 생태조사와 연구 프로젝트를 이끌어온 이율경 박사가 펴냈으며, 식물자원 보전이라는 중대한 과제를 풀어가기 위한 단단하고 구체적인 지침서이다. 이 책은 풍부한 사진과 도표, 지도 그리고 현장의 사례를 함께 담아 식물생태조사 실무를 처음 접하는 이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또한 식물상과 식생조사에 대한 이론적 정의부터 출발해, 조사 설계, 현장조사 방법, 수리·통계 기법, GIS·드론 영상 활용, 환경영향평가에서의 영향예측 및 저감방안까지 일련의 과정이 체계적으로 정리돼 있다. 저자는 이 책이 “식물자원 보전을 위한 조사·분석의 원리, 방법, 실무 적용을 모두 담은 실용서”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국내외 학술·현장 자료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환경영향평가 제도 하에서 생태조사와 보전의 객관적 기준 마련에 기여하고자 했다”고 출간 배경을 밝혔다. 참생태연구소는 수많은 환경영향평가 보고서에서 식물 부분의 전문성과 실무 적용성 부족이 지적됐다며,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