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1.14 (수)

  • 흐림동두천 -1.2℃
  • 구름조금강릉 5.8℃
  • 구름많음서울 0.9℃
  • 흐림대전 3.8℃
  • 맑음대구 6.5℃
  • 맑음울산 9.1℃
  • 맑음광주 9.1℃
  • 맑음부산 7.6℃
  • 맑음고창 8.5℃
  • 구름조금제주 12.9℃
  • 구름조금강화 -0.1℃
  • 흐림보은 3.4℃
  • 흐림금산 6.1℃
  • 맑음강진군 8.4℃
  • 맑음경주시 7.7℃
  • 맑음거제 7.2℃
기상청 제공

사회

정부, ‘서현동 흉기 난동’ 테러행위 규정 강력 대응

URL복사

14일 만에 또다시 발생한 ‘흉기 난동’
어텐션 시커(attention seeker·관심종자), 모방범죄 위험
정부, 테러에 준한 강력 대응 천명

 

[시사뉴스 이용현 기자] ‘서현동 흉기 난동’ 사건이 일어나 시민들을 공포와 충격으로 몰아넣고 있다. 불과 2주 전 신림동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 당시 온라인을 통해 피의자 조선(33·구속송치)의 범행 영상이 퍼졌던 것과 마찬가지로, 서현역 쇼핑몰 내에서 벌어진 잔혹한 영상과 사진 역시 빠르게 확산되고 그에 따른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위험도 커지고 있다.

 

 

14일 만에 또다시 발생한 ‘흉기 난동’


경찰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5시50분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앞 광장과 인근 AK플라자 쇼핑몰 일대에서 A(23)씨가 차를 몰고 돌진하고, 흉기를 휘둘렀다. 현장에서 체포된 피의자 A(23)씨는 3일 오후 5시50분께 경차를 몰고 서현역 앞 인도로 돌진, 다수 보행자를 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차에서 내려 역사로 걸어 들어간 다음 AK플라자 쇼핑몰 1·2층을 누비며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차량 충격으로 5명이, 흉기 테러로 9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불과 2주 전 신림동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 당시 온라인을 통해 피의자 조선(33·구속송치)씨는 지난달 21일 오후 2시7분께 서울 관악구 신림역 4번 출구 인근 골목에서 흉기를 휘둘러 20대 남성 1명을 살해하고, 다른 남성 3명에게 상해를 입혔다.


서현동 피의자 A(23)씨는 1차 조사에서 ‘특정 집단이 날 스토킹하고 괴롭혀 죽이려고 한다. 내 사생활을 전부 보고 있다’고 진술하는 등 횡설수설했고, 과거 대인기피증으로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분열적 성격장애’ 진단을 받은 전력도 드러났다.


특히 이번 범행의 경우 흉기 난동에 앞서 차량 돌진을 한 것이 피해를 키워, 불특정 다수의 일반 시민을 겨냥한 ‘소프트 타깃(Soft Target) 테러’와 유사한 양상을 띄고 있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웅혁 건국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서현역 사건은 이데올로기(정치적 구호)만 빠진 준 테러로 볼 수 있다”며 “많은 사람이 모여 일상생활을 영위하지만 경계가 없는 소프트 타깃을 표적으로 해 공포심을 증폭시켰다”고 분석했다.

 

 

모방범죄 확대 재생산 위험


신림역에 이어 서현역에서도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비슷한 범행을 예고하는 글이 온라인상에 올라오며 시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 3일 오후 6시 42분쯤 텔레그램에 ‘오리역 살인 예고 글’이 올라와 경기남부경찰청 112 종합상황실에 신고가 다수 접수됐다. 글에는 “4일 금요일 오후 6시에서 오후 10시 사이에 오리역 부근에서 칼부림하겠다”며 “더 이상 살고 싶은 마음도 없고 최대한 많은 사람을 죽이고 경찰도 죽이겠다”는 살인 예고 내용이 담겨있었다.


조금 뒤인 오후 7시 9분쯤에 “서현역 금요일 한남들 20명 찌르러 간다”며 흉기 사진과 함께 올라왔다.


전문가들은 사회적으로 관심을 끌어보려는 이른바 ‘어텐션 시커(attention seeker·관심종자)’들의 모방범죄 가능성을 제기된다.


배상훈 우석대 경찰행정학과 겸임교수는 “실제 범행을 하는 사람들이 (살인예고) 글을 쓰지는 않지만 대신 그 글을 열심히 읽거나 방송보도를 보고 자극받는 양상”이라며 “어텐션 시커 그 자체가 위험한 게 아니라 다른 위험인자들을 자극하기에 위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최초 작성자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고, 서울경찰청은 신림역에서 모방범죄를 저지르겠다는 글 총 10건 중 2건을 검거했고 8건은 추적 중이다. 서울청은 신림역 살인 예고 게시자들을 끝까지 추적해 검거할 방침이다.

 

 

정부, 테러에 준한 강력 대응 천명


정부는 이번 사건을 ‘준테러행위’로 규정하고 강력한 대응을 천명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지난 3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AK플라자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과 관련, “구속을 비롯해 가능한 처벌규정을 최대한 적용해 엄정한 처벌이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지시했다. 


윤 청장은 이날 오후 전국 시·도경찰청장 화상회의를 긴급히 소집, “개인적 원한에 의한 전통적 범죄와 달리 누구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테러행위와도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모방범죄가 우려되는 상황이며 국민들은 길거리를 나오는 것 자체에 공포감을 가질 정도”라며, “다중밀집 장소를 중심으로 가시적인 경찰활동을 강화하고 112순찰차·기동대 등 경력을 활용해 위력순찰을 실시하는 한편, 자율방범대와 야간합동 순찰,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 모니터링 강화 등 범죄예방활동을 강력히 실시하라”고도 주문했다.

 

 

경찰은 흉악 범죄 예방을 위해 경력을 총동원해 다중이용시설에 배치하고 위력순찰을 강화한다. 또한 흉기 소지 범죄로 인해 급박한 상황에선 경고사격 없이 곧장 실탄 사격을 하고, 적극적인 범인 검거로 인한 행위에 대해 면책을 부여하기로 했다.


한편,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적잖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등 정신적 후유증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PTSD가 우려될 경우 분당보건소에 연락해 무료 상담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당정, 공소청 검사 보완수사권 폐지에 사실상 합의...“수사·기소 분리 원칙 지켜지게 최선”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정부가 12일 입법예고한 ‘공소청법안’과 ‘중대범죄수사청법안’에 대해 범여권에서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와 김민석 국무총리가 모두 공소청 검사에게 보완수사권도 부여하지 않는 것을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 정청래 당대표는 13일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 출연해 공소청법안과 중대범죄수사청법안에 대해 “검찰개혁과 관련해 수사·기소 분리가 대원칙이고 검찰청을 폐지하면 검사는 공소 유지만 하라는 것이다”라며 “이런 기본 정신에 어긋나면 안 된다는 게 민주당 의원 대부분의 생각이고 아마 그것대로 (입법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청래 당대표는 13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검찰개혁 정부법안은 민주당에서 충분하게 토론하고 수사·기소 분리라는 국민 눈높이에 맞게 수정하겠다”며 “토론하는 과정에서 수사·기소 분리라는 대원칙이 지켜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당과 정부 사이의 이견은 없다”며“명실상부 민주주의와 인권을 수호하는 검찰개혁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도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검찰개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윤석열 사형 구형...“전두환보다 더 엄정 단죄, 12·3비상계엄 중대한 헌법질서 파괴”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사형이 구형됐다. 1심 선고는 오는 2월 19일 오후 3시에 있을 예정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은 13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과 제25형사부(지귀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사형을 선고할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조은석 내란 특검팀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기소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무기징역을, 같은 혐의로 기소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부 사령관에게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조은석 특검팀은 역시 같은 혐의로 기소된 조지호 전 경찰청장에게 징역 20년을, 김봉식 전 서울특별시경찰청장에게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현행 형법 제87조(내란)는 “대한민국 영토의 전부 또는 일부에서 국가권력을 배제하거나 국헌을 문란하게 할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자는 다음 각 호의 구분에 따라 처벌한다. 1. 우두머리는 사형, 무기징역 또는 무기금고에 처한다. 2. 모의에 참여하거나 지휘하거나 그 밖의 중요한 임무에 종사한 자는 사형,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에 처한다. 살상, 파괴 또는 약탈 행위를 실행한 자도 같다. 3. 부화수행(附和隨行)하거나

문화

더보기
뇌와 감정의 관계에 관한 탐구... 진화의 흔적, 삶의 기억, 뇌의 회로, 이야기의 집합체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북라이프가 노벨 생리의학상 유력 후보이자 세계적 과학자인 칼 다이서로스 교수의 첫 책 ‘감정의 기원’을 출간했다. 우리의 뇌는 어떻게 감정을 만들어낼까? 슬픔은 어디에서 시작되고 어떤 사람은 왜 갑자기 달라지는가? 왜 우리는 때때로 자신을 해치고 현실과 환각의 경계를 넘나들게 되는가?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생명공학과 교수이자 정신과 임상의이기도 한 칼 다이서로스 교수는 이 모든 질문의 답을 찾아내기 위해 자신의 연구실과 삶의 가장 치열한 현장인 병실을 오간다. 이 책은 바로 그 여정의 기록이다. ‘감정의 기원’은 과학자이면서 동시에 환자를 치료하는 정신과 의사이기도 한 칼 다이서로스 교수의 특이한 경력이 장점으로 유감없이 발휘된다. 그는 뇌의 내부 회로에 대한 냉철한 지식과 환자에 대한 깊은 공감을 연결해 정신 질환이 어떻게 발생하고 또 인간의 마음과 감정에 대해 무엇을 드러내는지, 상처 입은 마음에 대한 연구가 어떻게 온전한 마음에 대한 이해로 나아가는지를 서술한다. 칼 다이서로스 교수는 ‘감정의 기원’을 통해 교통사고 이후 눈물이 사라진 남자, 갑작스러운 사건으로 성격이 확 바뀐 정년퇴직자, 남들이 자기 머리를 해킹하고 있다고 확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새해에도 계속 목도하는 ‘공정과 상식’이 무너진 세상
‘공정과 상식’의 아이콘으로 혜성처럼 나타난 대통령이 되었으나 2년10개월여의 재임기간 동안 ‘공정과 상식’을 무너뜨린 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전락한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특검팀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등 사건 결심공판에서 사형을 구형했다. 선고가 어떻게 날 지는 모르지만 최소한 무기징역은 면하기 어려울 것 같다. 무너진 ‘공정과 상식’은 추악한 과거로 돌리고 병오년 새해에는 그런 일들이 벌어지지 않기를 희망하며 새해를 맞이했다. 그러나 새해 벽두부터 터져 나온 한 장관 후보자의 갑질, 폭언, 투기 등으로 인한 자질 논란과 정치권 인사들의 공천헌금과 관련한 수많은 의혹, 대장동 일당들의 깡통 계좌 등을 지켜보며 우리는 깊은 회의감과 자괴감에 빠진다. 평생을 ‘공정과 상식’이라는 가치를 등불 삼아 살아온 이들이 “불법과 비리를 멀리하고 공명정대하게 살라”, “과유불급을 가슴에 새기고 욕심내지 마라”, “남과 비교하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기보다 자존감을 키워라”라고 강조해 온 말들이 무색해지는 순간이다. 법을 만드는 이들과 나라를 이끄는 이들이 정작 그 법과 상식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