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스마트폰을 넘어 카메라 모듈이 필요한 산업군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 4차 산업 혁명 '눈'으로 불리는 카메라 모듈은 메타버스, 자율주행, 드론, 로봇 등 최첨단 기술 발전과 함께 수요량이 급증하고 있다. 증권가는 분주히 수혜주 전망을 내놓고 있다.
28일 글로벌 시장 조사업체 아이마크(IMARC)에 따르면 전 세계 카메라 모듈 시장은 지난해 397억 달러(약 51조원)에서 연평균 8% 성장률을 기록하며 오는 2028년 641억달러(약 82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메타버스, 자율주행 등 미래 첨단 산업 영역을 중심으로 카메라 모듈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국내 대표 카메라 모듈 관련주는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꼽힌다. 두 회사는 최근 자율주행 전장 부품 사업 본격화로 실적 모멘텀이 재조명받고 있다.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에 대해 "지난해 연말 저점 이후 점진적인 가동률 개선이 확인되는 만큼,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도 LG이노텍에 대해 올해 하반기 실적 모멘텀이 명확하다고 평가했다.
이외에 엠씨넥스, 파트론, 코아시아씨엠 등도 카메라 모듈 관련주로 분류된다. 해당 종목들은 모두 자율주행, 메타버스 등 신규 전방 시장 개화와 함께 전장 부품, 3D ToF(비과시간법) 모듈을 기반으로 신사업을 추진 중이거나 관련 연구 개발을 진행 중이다. 증권가에서도 엠씨넥스와 파트론의 전장용 부품 신사업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수혜 기대감은 카메라 모듈 제조 밸류체인 전반으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앞서 17일 오디텍은 테슬라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 생산 개시 소식에 카메라 모듈을 납품하는 것으로 알려진 LG이노텍 협력사 지위가 부각되며 장 중 한때 11%까지 상승했다. 카메라 모듈 조립·검사장비 제조 기업 퓨런티어도 자율주행 수혜주로 부각돼 최근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메라 모듈 수요 산업군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각 제품 단위 당 수요량도 늘어나고 있다"면서 "대표적으로 자율주행차 카메라 탑재량은 현재 5개 수준에서 레벨5 완전자율주행 적용 차량 경우 최대 15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무인 드론, 인공지능 로봇 등 사물 자율화 시대가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탑재 카메라 개수는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