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6일 침몰한 천안함 함미부분이 17일 만에 모습 드러냈다.
12일 민간 인양업체의 해상크레인으로 끌어올려진 천안함 함미는 갑판 상부만 보였지만, 천안함 함미부분은 예상보다 손상이 컸다.
우선 갑판의 상부 구조물 가운데 연돌(굴뚝)과 함대함 미사일 하푼 2기, 어뢰 3기가 사라져 군은 초비상이 걸린 상태다. 갑판 위에 고정됐던 추적레이더 일부도 떨어져 나갔으며, 함미 상부구조 일부가 유실됐다는 것.
이로써 천안함이 피로파괴나 암초 충돌에 의해 침몰했을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진 것이다. 피로 파괴시에는 철판의 피로도가 누적된 부위만 절단되는데 그렇지 않았다는 것과 암초의 충돌했다면 상부까지 피해가 가지 않기 때문이다. 더구나 함정의 상부 구조물이나 장착된 장비와 무기까지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런 가운데 비교적 단단하게 고정된 76㎜ 및 40㎜ 함포는 파괴되지 않았다. 함미를 이동하는 과정에서 40㎜ 함포는 선명히 드러나 있었으며, 76㎜ 함포도 이상이 없었다.
이는 76㎜ 및 40㎜ 함포 아래에 보관돼 있는 함포탄이 폭발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내부 폭발도 아니라는 것이다. 만약 함포탄이 폭발하면 갑판이 부서지면서 갑판 위의 함포까지 무너져 내리게 돼 있다. 결국 천안함 침몰 원인은 외부 충격의해서 침몰했다는 것이다.
특히 함미에서 없어진 구조물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연돌 부분이다. 이 연돌은 천안함의 디젤 엔진 또는 가스터빈을 작동할 때 나오는 가스를 배출하는 장치로 일종의 천안함의 굴뚝이다.
이 연돌이 파괴됐다는 것은 천안함이 상당한 충격을 입었다는 것이고 외부충격이라는 결정적인 증거가 된다. 군 당국은 천안함 침몰 이후 실종자들에게 산소를 공급하기 위해 연돌 뒷부분의 금간 곳으로 공기를 주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즉, 연돌 부분이 침몰된 뒤 조류 등에 의해 더 떨어져 나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연돌 아래 가스터빈실이 충격을 받아 연돌까지 손상을 입었다는 결론이다.
이와 함께 천안함의 하푼 미사일 4기 가운데 2기가 떨어져 나갔다는 것이다. 하푼 미사일은 연돌과 추적레이더 사이에 2기가, 추적레이더와 40㎜ 함포 사이에 2기가 발사대에 각각 장착돼 있었는데, 이 가운데 연돌 쪽 2기가 사라졌다는 것.
따라서 군 당국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군 당국은 떨어져 나간 하푼 미사일 2기와 함께 없어진 어뢰 3발에 대한 수거에 나섰다.
한편, 해군 관계자는 ‘어뢰와 미사일의 폭발 가능성’에 대해 “하푼 미사일이나 어뢰는 전기 격발에 의해 뇌관이 작동하지 않으면 폭발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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